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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울릉도 여객선 경쟁체제 되면 뭐하나?

김기영 기자 입력 2016-11-23 18:31:00 조회수 1

◀ANC▶
독점으로 운영돼온 울릉도 여객선이
2년 전부터 비로소 경쟁 체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복수 노선 시대를 맞고 보니
선사들은 주민이나 관광객 편의는 뒷전이고
영리를 위한 법적 다툼만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CG)울릉도로 가는 뱃길은 4곳,
여객선은 7척에 이릅니다.

전통적 생활권인 포항을 비롯해
후포와 강원도 묵호, 강릉이 가세하면서
황금시대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간 갈등은
소송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향토기업 대아로부터
포항노선을 물려받은 대저해운은
대아가 경쟁업종 금지 약속을 깨고
후포 노선을 취항하자 소송을 냈습니다.

대아는 오히려 대저해운이 선박 임차료인
용선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배를 돌려 달라고 소송했습니다.

◀INT▶박성북 /대아고속해운 대표이사
"우리가 배를 빌려 준 겁니다. 그러면
저희들은 빌려준 배에 대해서 일정한 용선료를 받아야 하는데 대저에서 용선료를 작년부터
주지 않고 있어서.."

대저해운은 또 경쟁사인 태성해운이
여객과 화물의 허가 기준 수송률인 적치율을
충족하지 못 했다며 소송을 내
태성의 면허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섬주민의 교통권 확보를 위해 신규 사업자를
공모하자, 태성해운은 울릉도 주민 6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면허 재발급 신청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대저해운의 관계사인 대저건설의
면허에 문제가 있다며 역으로 소송을 냈습니다.

◀INT▶최영수 /태성해운 부장
"대저건설과 대저해운은 사실상 복수 선사로
보기 어렵습니다. 승객이 부족하거나 날씨가
나쁠 경우 한 척만 운항할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CG) 대저건설도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대저건설이 면허를 받은 지 1년도 안 돼
태성해운이 사업자 신청을 하도록
공고를 낸 것은 잘못이라며,
해양수산청을 상대로
공고 취소 소송을 낸 겁니다.

물고 물리는 소송의 연속입니다.

◀INT▶임광태 /대저해운 대표이사
"지금 공고 내용으로 봐서는 사전에 내정이
된 다음에 공고를 하는 걸로 보여집니다."

이 과정에서 해양수산청도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새 사업자를 선정하면 안 된다는 실무진과
법원 결정도 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청장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INT▶윤석홍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추가 공모는 결국은 울릉도 도서민의 교통권 확보를 위해서 추진된 것이지 특정 업체를
특혜주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선사들은
복수 경쟁 체제 하에서의 서비스 경쟁을
약속하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CG)하지만 강릉과 묵호, 후포 노선은
관광 비수기인 이달부터 내년 봄까지
배를 띄우지 않습니다.

면허를 받을 때의 다짐보다 수익이 우선입니다.

배 출항 여부도 알려주지 않아
이른 아침 터미널에 와서 발길을 되돌리는
관광객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INT▶김관동 /서울시 강동구
"어제 (포항에) 내려 왔는데 지금 시간이
(오전) 7시 조금 넘었는데, 이제 결항된 것
알게 됐어요. 전혀 아무런 안내도 없었고."

[S/U]현재 2척인 포항-울릉간 여객선이
조만간 3척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객선 숫자보다 겨울에 발이 묶이지
않는 전천후 배가 더욱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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