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개관 20주년 점자도서관..열악한 환경은 제자리

김은혜 기자 입력 2016-11-15 14:46:11 조회수 0

◀ANC▶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대구점자도서관이
문을 연 지 올해로 20주년이 됐습니다.

이용객은 계속 늘어나
연간 5만명 이상 이용하는데
시설은 20년째 제자리 걸음만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점자도서관을 찾는 시각장애인들은
승강기가 없는 건물 3층까지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야 합니다.

빽빽히 들어선 책장 사이는
성인 한명이 겨우 설 수 있는 정도입니다.

300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서
도서 대출 뿐만 아니라
점자출판, 음성도서 녹음, 각종 교육 업무까지
이뤄지다보니 열람이나 휴식 공간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INT▶조남현/시각장애 1급
"열람공간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좀 열악한
형편이고요. 도서관이면 정숙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출판 업무를 같이 겸하다보니
점자프린트기가 돌아가는 소음들..이런
소리 때문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구시의 지원은
임대 보증금과 직원 5명의 인건비가 전부라
점자소식지 등 각종 수익사업을 해
월세 등의 운영비를 겨우 충당하고 있습니다.

도서대출과 교육에
연간 5만명 이상의 시각장애인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은 개관 20년 째에도 제자리..

남구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 대표도서관에
입주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대구시가 난색을 표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INT▶서관수 관장/대구점자도서관
"(현재는) 공공도서관으로써
안정적인 서비스를 주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독립건물을 통해서
명실공히 시각장애인의 공공도서관으로써의
기능과 역할들을 수행했으면 하는 바람과
희망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쾌적하게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점자도서관의 열악한 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은혜 greatke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