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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잦은 비로 벼수확 늦어져...양파.마늘 농사 차질

한태연 기자 입력 2016-10-29 17:01:09 조회수 0

◀ANC▶
이달 들어 이틀에 한 차례 꼴로
비가 내리면서 벼 농가들은
수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벼 수확을 하지 못하면
겨울 농작물인 양파와 마늘 재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농민들의 시름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황금빛깔로 뒤덮힌 들판에서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9만 2천 여 제곱미터의
벼 수확을 해야 하는 서형동 씨는
잦은 비로 수확 예정 시기보다
일주일이나 늦게 벼베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30% 밖에 수확하지 못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INT▶서형동/구미시 선산읍
"예전 같으면 거의 (수확이) 끝나가는 시점인데
비가 이틀 걸러 하루씩 오니까 상당히
늦어지고 있습니다. 걱정이 많은데,
비가 안 오길 바랄 뿐이고..."

수확이 늦어지면 일부 조생종은
쓰러지지도 않은 벼에서
싹이 날 수도 있습니다.

구미에서는 이달 들어 비가 온 날만 13일로
이틀에 한 차례 꼴로 내렸고,
지난달과 이달 강수량이 전년보다 270밀리미터
더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벼에 수분 함량이 높아 수확을 해도
건조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고
품질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S/U]특히, 벼를 벤 자리에는
보리와 밀, 마늘과 양파
농사가 시작돼야 하는데
벼 수확이 늦어지면서 이들 농사마저
차질이 예상됩니다.

◀INT▶김영혁 작물계장/구미시농업기술센터
"나중에 동해를 입는다던지 작황이 부진해서
결국은 연초 수확기가 되면 (공급) 파동으로
악순환을 가져오고..."

쌀값 하락으로 소득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잦은 비가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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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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