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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대행진]지역 자동차부품.스마트폰 업체 '휘청'

한태연 기자 입력 2016-10-12 17:01:39 조회수 0

◀ANC▶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업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세븐 생산 중단사태로
대구·경북지역 협력업체들이
매출 손실 등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양관희 기자(네)

파업과 생산중단으로
실제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면서요?
◀END▶

기자]네, 관세청의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출액은 94억 6천 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승용차 부문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집니다.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31%, 52%씩
감소했습니다.

자동차부품도 20%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감소세는 글로벌 경기
악화 뿐만이 아니라
갤럭시 노트 세븐 발화 파동과
현대차 파업 등의 특정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갤노트 세븐으로 인한 손실액을
3억 7천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NC▶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피해가 막심하겠는데요

그렇다고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하고 있다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현재 현대차의 경우 임금협상이
오늘부터 재개됐지만,
추가 파업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여파로
대구 경북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대구와 경북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지난 8월과 지난달 매출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완성차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어
지출은 계속 늘고, 수입이 줄어드는 상태가
수 개월째 이어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매출 손실이 100억원이 넘는다면서
다른 회사들은 피해가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조업단축에 연봉감축, 심지어는
인력 구조조정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대기업 노사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인이나 직원들은 파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하소연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NC▶
삼성 갤럭시 노트 세븐 중단 사태로
구미지역 부품업체들도
사정이 마찬가지라면서요?

기자]네,

베트남 등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하도급 물량이 많이 줄어든
구미 삼성전자 300여개 협력 업체들 역시
갤럭시 노트 세븐의 생산 중단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난 3월 갤럭시 에스 세븐이 대량 보급되면서
전년도 3월보다 수출이 11% 늘면서
반짝 호황세를 보였지만,
이번 생산 전면 중단으로 이런 특수를
고스란이 날릴 판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도
훼손될 우려가 큰 만큼
협력업체로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뜩이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기업들이 휘청거리면서
지역 협력업체 기업들은
대기업 눈치만 보며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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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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