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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지진에 시달려온 경주에서는
신경 안정제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지진 트라우마'가 극심합니다.
생존을 위해 비상 배낭을 꾸리고
피난 동선까지 짜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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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민들은 반복되는 지진으로
충격과 공포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SYN▶가정주부
의사: 집에 들어갈 때마다 혹시 그런 나쁜 기억이 생기진 않나요?
환자: 가만히 소파에만 앉아 있어도 바닥이
울렁울렁 대는 느낌.. 식은땀이 나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고"
어린 아이들도 지진의 진동과
대피 순간의 두려움을 떨쳐 버리기 힘듭니다.
◀INT▶강정아/경주시 황성동
"(6살 아이가) 엄마, 또 그때처럼 또
그래야(집 나가야) 해? 그런 거야? 이번엔
어디 갈거야? 애한테 무슨 얘기를 해줘요.
어디 갈거냐는데.."
수백 차례 계속된 여진에 주민들은 작은
소리에도 집 밖으로 뛰쳐나갈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INT▶정귀자/경주시 사정동
"차만 좀 큰 차 지나가도 겁난다 솔직히..
윙윙 거리고 난 또 도로가에 사니까 더
겁나지.. (집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심장이
벌렁벌렁하지"
두통과 어지럼증,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병의원과 약국에서 신경안정제 처방이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INT▶정동우/ 동네 의원 의사
"아기한테는 원래 신경안정제 처방해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한다고
(처방해달라는) 그런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심지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고육책도 등장했습니다.
물과 랜턴, 담요 등이 담긴
'비상 생존 배낭'이 나오는가 하면
피난 동선을 짜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민들은
재난영화를 직접 경험하는 듯한
극심한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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