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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집중호우로 울릉도와
포항 블루벨리 국가산단에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모두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사 현장 인근인데, 옹벽이나 물빠짐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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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최대 번화가인 도동과 저동을 잇는
고갯마루가 무참히 쓸려 나갔습니다.
LH, 한국주택공사가 72가구 규모의
국민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가뜩이나 가파른 비탈을 깎을 때부터
주민들은 산사태 위험이 높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하는 등
여러 차례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4백mm의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인근의 울릉초등학교 뒷쪽 골짜기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쏟아지는 토사에 건설업체 직원 1명이
크게 다쳐 육지로 후송됐고,
집안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구사일생으로
구출됐습니다.
이곳에서만 주택 10동이 파손돼
16가구 35명이 집을 잃은 채 경로당 등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재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전화INT▶이용진 /피해대책위원장
"이 지역은 (2003년, 태풍) '매미' 때도
끄떡없었던 곳입니다. 파헤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러한 2차, 3차 피해가 날 수
있는.."
지난 주말, LH가 조성중인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공사장도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지붕보다 높게 흙을 성토해 빗물이 집으로
쏟아진 겁니다.
보상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INT▶이남순 /피해 주민
"행정소송 끝나고 난 뒤에 집 뒤에
(성토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소음
엄청나게 당하면서.."
보상금 천 7백만원을 받고는 도저히
다른 집을 구할 수 없어 차일피일 이주를
미루던 이 집도 진출입로가 없어졌습니다.
◀INT▶이치준 /포항시 동해면 공당리
"원래는 이게 길이었습니다. 양쪽 길을 다
막아 버렸기 때문에 이쪽으로 가는데 다리에
물이 차버렸습니다. 이번에."
[S/U]시공업체가 하천을 막는 바람에
상류에 15가구 30여명이 불어난 물에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올여름 가뭄만 믿고 수방대책을 소홀히 한
공기업이 폭우 피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원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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