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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정치적인 이슈나
운동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단편 영화가
일상 생활 속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대구를 기반으로 한 대구단편영화제가
오늘 17번째 축제의 막을 올렸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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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9살 수현의 집에 아픈 할머니가 들어옵니다.
자식의 도리와 의무를 다하겠다며
간호를 하는 가족들에 의해
자기 의지와는 무관하게 삶을 이어가는 할머니,
천국을 믿는 수현은
'할머니는 죽는 것이 더 좋은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거나 겪게될 상황,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단편 영화에
녹여냈습니다.
◀INT▶ 김수정 감독/영화 '여름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안되니까
'곁에 있어야 해' 라는 자식된 도리로서
붙잡아 놓는 것보다는 진짜 그 분이 원하시는게 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모두 660여편이 출품된 올해 대구단편영화제는
거듭된 횟수 만큼 전문 축제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야외 시사회를 비롯해
시민들 속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들도
이뤄지고 있지만, 과제도 많습니다.
◀INT▶ 최태규 사무국장/대구단편영화제
"단편영화를 만드시는 분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요, 조금 더 노력해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INT▶ 서성희 영화평론가
"제작을 활성화시키는데는 역량이
조금 부족해요, 역량을 조금 더 강화해서
저희 체질을 강화시키는데
힘을 좀 써야 하지 않을까"
짧지만 굵은 감동을 전해주는 대구단편영화제,
영화팬들이 알고 있는 대구의 새 이름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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