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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가 가까워지면서 농가에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도 부족하고 인력도 부족해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철승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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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한 농촌마을.
수확을 앞둔 옥수수 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맷돼지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옥수수대를 넘어뜨리고 옥수수를
골라 먹은 것입니다
철선 울타리와 전기 목책기까지 설치해봤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INT▶하정미/포항시 기계면
"전기 울타리 그것 해도 효과 없고
올무 놔도 안 되고요.전혀 안됩니다."
인근의 또 다른 농가.
80대 할머니는 요즘
고구마밭 지키기에 노심초사입니다.
공사장에서 쓰는 깜박등과
밤에도 빛이 반사되는 도로 안전판까지
주워다 설치해 놓았습니다.
최근 옥수수와 복숭아 밭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INT▶이순남/포항시 기계면
"(열매가) 열어가 따먹지도 못하는 거 절단 내버렸어. 하나도 없어요. 가지 다 (찢어)버리고 그랬어요"
과수도 예외가 아닙니다.
맷돼지들이 수확을 앞둔
조생종 사과 나무까지 부러뜨리며
모조리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먹다 남은 사과엔 잇빨자국이 선명합니다
S/U) 10년 동안 애써 키운 사과나무가
이와같이 찢겨져 나갔습니다
새로 키우려면 10년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단단하게 그물을 쳐뒀으나
깊이 30센티미터까지 땅을 파고 들어오는
바람에 알고서도 매번 당합니다
◀INT▶ 여영근/포항시 기북면
"밑에 바닥을 파가지고 30센티 묻어놨는데
그걸 파고 들어오고, 조금만 틈만 있으면 밀고 들어오고"
행정기관이 엽사들로 피해방지단을 구성했으나 턱없이 부족합니다
포항시 피해방지단은 32명.
그러나 산촌으로 피해가 많은 기북면의 경우
한 명뿐이다 보니 공격성이 강한 맷돼지 포획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C.G)특히 엽사에게 지급되는 포획 보상금은
고라니는 마리당 3만 원인데 비해
맷돼지는 쓸개 값이 있다는 이유로
보상금이 없습니다
그나마 보상금의 73%를 이미 써버려(OUT)
야생동물 포획을 엽사들의 자원봉사에
의존해야 할 실정입니다
◀INT▶ 포항시 관계자(전화)
"총 3천만 원 중에 2천2백만 원은 지출이 되었고 내년에는 예산을 추가로 더 확보를 해서
집행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피해는 급증하는 반면 대책은 미흡해
농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MBC 뉴스 김철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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