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방부가 사드배치에 반발하는
성주군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도 곧
성주를 다시 찾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성주주민들은 여전히 단호한 입장입니다.
성주 사드 배치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는
한태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기자,국방부 고위 간부들이
잇달아 성주를 찾았죠?
◀END▶
기자]네,국방부 황의종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급 간부 두 명이
어제 성주군을 찾아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간부들과
면담을 했습니다.
이들은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성주를 재방문해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사드배치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지금은 대화 가능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그 이후에 국방부 장관이 성주를
재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는
사드배치를 전제로 한 국방부 장관의 방문은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국방부가 현재 추진중인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면담도 성사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영길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빈손으로 내려와서 그냥 막연하게 사죄하고
만나겠다는 것은 또 다른 언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어떠한 답을 가지고 투쟁위를 만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NC▶
사드배치 철회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죠?
기자]네,그렇습니다.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다음달 15일 광복절에 맞춰
815명의 군민 식발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투쟁위는 또 내일 한농련 성주군 연합회 주최로
성주의 참외밭에서
트랙터 30대와 방송용 차량 1대를 동원해
'참외밭 갈아엎기' 행사를 벌입니다.
이들은 또, 교황에게 평화 주장을 담은
편지쓰기를 통해 해외에도 군민의 뜻을
알릴 예정입니다.
대구지역 성주군 향우회 회원 500여 명이
다음달 7일 성주군청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고,
성주군 노인회 회원 300 여명 역시
다음달 12일 성밖숲에서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ANC▶
최근 교육부가
국방부에서 만든 일방적인 홍보자료로
사드 교육을 각 교육청에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네,
교육부는 지난 24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사드 홍보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첨부한 자료는 지상의 사람이나 농작물에
전혀 영향이 없도록 사드 입지가 선정됐다는
국방부의 일방적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교육청 등은
교육부 요청을 거부했지만
경북교육청은 시·군 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 학교로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성주에도
마찬가지로, 일부 학교에서는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어떻게 할 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앞으로 시·도 교육청 평가에
통일안보교육실적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사드 홍보 교육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한편으로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아들이고 대화를 하자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일방적 주장을 홍보하고 나서
사드를 둘러싼 갈등을 오히려 더 증폭
시키고 있습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