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문화방송은 우리보다 앞서
사드 레이더 기지 문제를 겪은
일본 교가미사키 사례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일본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김철우 기자와 함께
일본과 성주의 경우를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일본 사드 레이더 기지를 직접 갔다왔는데,
두 지역의 가장 큰 차이라면 어떤 것입니까?
(기자)
바로 주민 의견 수렴 절차였는데요.
일본에는 있었고
우리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사드 기지 배치 지역으로
교토부 교탄고시에 있는
어촌 지역인 교가미사키를 거론한 것은
2013년 2월입니다.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설명회를 열고 각종 자료를
적극 제공했습니다.
--> VCR
그 자료들은 교토부나 교탄고시 홈페이지에
수십건이 공개돼 있습니다.
사드 레이더 사진과 제원은 물론
레이더 배치 전과 후를 비교한 소음과
전자파, 수질오염 등의 측정과정과 결과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 중에도 일본 방위성이 2013년 4월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교가미사키는
'후보지'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 VCR
후보지로 하고 주민에게 2년간 설명하는 것과
우리처럼 사드 배치한다고 한지 닷새 만에
배치지역을 성주로 발표해 버린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거죠.
◀ANC▶
입지 조건에서는
어떤 점을 비교할 수 있을까요?
(기자)교가미사키의 미군 기지 레이더는
바다 쪽을 향해 있고
레이더 기지 뒷쪽으로 마을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주는 레이더가 주민이 사는
성주읍을 향해 있습니다.
◀ANC▶
네, 전자파 방향이 성주와는 정반대인데요.
일본에서도 전자파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일본 방위성은 수차례에 걸친
측정결과를 통해 바다쪽이나 마을쪽
모두 0.00 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VCR
◀INT▶ 아유카와 기자(전자파문제시민단체)
"미군 레이더 기지 근처의 의미있는 지점에서
전자파를 측정하면 전자파가 높게 나올텐데,
전자파 영향이 없는 곳을 측정하고는
전자파에 안전하다고 하는 거죠."
◀INT▶ 오구라/레이더 기지 인근 주민
"일본 정부가 아닌, 정치와 관계없는 제 3의
기관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해
달라는 겁니다."
<-- VCR
◀ANC▶
일본 교가미사키에 사드 레이더 기지가
들어서고 2년 가량 지났는데,
그동안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군은 교가미사키 주민들로부터 20년 동안
땅을 임대해 사드 레이더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땅을 빌려준 주민들과
빌려주지 않은 주민들과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교가미사키가 속한 교탄고시에
5년동안 우리돈 3백억원을 배정했는데
이 돈의 집행을 두고 레이더 기지에서 떨어진
거리에 따라 주민들의 각기 다른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 역시 장기화되고 반복되다보면
주민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 VCR
이렇게 봅니다.
사드 배치의 필요성 논란을 배제하고
이야기하더라도 성주 배치 결정과 그 과정은
일본과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군은 일본에도 두군데나 설치했고
우리 정부도 그것을 모르지는 않았다고 보는데
누가 보더라도 이해할 만한 설명과 후속대책이
뒤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END▶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