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황교안 국무총리가 오늘
사드 배치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성주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한층 더 격렬한 항의를 했습니다.
여]총리 일행이 설명을 마치고 떠나려했지만
성난 민심에 가로막혀 6시간 넘게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성주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도성진 기자,
지금 성주는 어떤 상황인지 전해주시죠.
◀END▶
◀VCR▶
네, 저는 오늘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됐던
성주군청 마당에 나와 있습니다.
이 곳에는 조금 전 8시부터
자발적으로 모인 학생들과 군민들이
강한 저항의 뜻을 담은 촛불을 손에 들고
나흘째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정부가 일방적이고 기습적으로 발표한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며
지금이라도 재검토 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VCR(그림 덮어주세요)----
오늘 오전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장관 등 총리 일행이
사드 배치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성주군청을 찾았습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리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전자파 위험성 등 우려하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군청에 모인 5천명의 군민들은
황 총리의 설명에 격분했고
일부 주민들은 물병과 계란을 던지는 등
정부의 일방적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격앙된 군민들의 저항을 피해
자리를 뜬 총리 일행은
미리 준비해둔 미니버스를 통해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주민들이 둘러싸면서 6시간 넘게
버스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어 오후 6시 쯤
소화기를 뿌리며 총리의 퇴로를 만든
경찰의 도움을 받으며
군청을 빠져나갔지만
다시 차를 막아선 주민들에게 막혀
차에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다
6시 50분쯤 헬기를 타고 성주를 빠져
나갔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 역시 7시 쯤
주민들의 추격을 피해 헬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며
내세운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명분이
성난 성주 민심을 잠재우지 못한 하루였습니다.
지금까지 성주군청에서
MBC NEWS 도성진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