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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곳은
원전이나 방폐장과 가까이 있는
경북 동해안 지역 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 같은 곳에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데,
허술한 정부 대응이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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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가지에 설치된 CCTV 화면이
심하게 좌우로 흔들리고,
국보 제 112호인 감은사지 3층 석탑 화면도
아래 위로 요동칩니다.
집안에 있던 주민들은 집이 무너지는 듯한
큰 진동에 충격을 받았고,
아파트마다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 나오기도 했습니다.
◀INT▶전승자/ 포항시 해도동
"TV 보고 있는데 흔들 흔들 했어요. 엉덩이도
흔들하고 바닥도 흔들리고, 문 열고 길에 나가
보니 앞집에서도 문 열고 나오고 있더라고요."
경북에서만 천 8백여 건의 지진신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고, KTX 일부
열차는 이상 진동을 감지해 서행 운전했습니다.
CG)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규모
5.0으로 78년 이후 다섯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또 진앙지 일대에서는 지난 2012년 2월
8일 동안 4번이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INT▶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단층이) 밀집돼 가지고 많이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거든요. 지진동 자체가 주변에 있는 육상에 있는 그런 어떤 단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이번 진앙지가 월성원전과 방폐장 밀집지에
인접해 있고, 잦은 지진 활동이 영남권의
활성 단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INT▶이상홍 사무국장/경주환경운동연합
"원전을 건설할 당시 주변 지진 규모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는데 지질 조사가 새롭게 진행되어야 하고요. 노후 원전은 선제적으로 폐쇄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CG)특히 지난 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4.0 이상 지진 가운데 40%인 15건이
동해안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S/U) 더구나 지진 발생 초기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은
부실했습니다.
국민 안전처의 긴급 재난 문자는 울산과 경남
일부 지역에만 발송됐고, 지자체들도 비상 발령
등의 조치 없이 속수무책이었습니다.
CG) 또 월성원전에 지진 재난 B급 경계 단계가,
방폐장에는 재난 대응 주의 단계가 발령됐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통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INT▶이진곤 양남농협조합장
"(기존에도) 지반이 연약하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굉장히 심했는데, 이거 뭐 안전하다 하는 게 듣기 좋은 말 뿐이고,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면도 없고 상당히 답답한 면이 있네요."
원전과 방폐장이 밀집한 동해안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연구와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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