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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청송 '농약소주' 사건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주민 소행으로 마무리 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마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강력 사건으로 마을 차원의 치유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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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출입이 끊기고 스산한 기운만 감돌던
청송 '농약소주' 마을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소주를 나눠마신 주민 2명이 쓰러지고
그 중 한명이 숨진 이후, 4개월 만입니다.
검찰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16개 단체, 300여명의 봉사자들이 찾아
마을 치유에 나선 겁니다.
주민들의 정신건강 상태 점검이 첫 번째,
전문가들의 집단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우울증 위험군을 가려냅니다.
사건이 휩쓸고 간 마을에는 역시나
상처가 깊게 패였습니다.
◀INT▶윤용덕/마을주민
서로 만나도 이야기도 잘 못하고 입을 잘 안 떼니까.. 우울증 약도 먹었다니까요.
◀INT▶황정숙/청송보건소
1/3 정도가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중증으로 나오신 분에 한해서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의뢰해서 좀 더 전문적으로 (치료..)
한켠에서는 환경개선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다시금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래된 정자를 쓸고 닦고, 우중충한 시멘트
벽에는 화사한 꽃과 나비가 깃듭니다.
이렇듯 벽화그리기와 도배, 이미용 봉사 등에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 봉사자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INT▶류미화/자원봉사자
환한 벽화를 보시면서 정신적인 치유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INT▶김기영/마을이장
이런 자리를 해줌으로써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많이 잊어버리고 이제는 새로 시작하려고..
청송군은 지속적인 갈등 치유를 위해
주민상담을 통한 정신보건 사업과
농촌 일손돕기 등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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