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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 가장 많이 찾는 대구의 명소는
방천시장의 김광석 길인데요.
최근 북성로가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고
근대골목의 모습을 되찾아가면서
제 2의 김광석 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성로가 부각되면서
상가 임대료 때문에 쫓겨 가는
이른바 '둥지내몰림’현상이 생기고 있어
북성로만의 멋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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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로는 대구성의 북쪽에 있는 길이란데서
유래한 지명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곳입니다.
백년 전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이곳에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면서
대구 근대의 모습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손영복 작가는 지난 2009년
방천시장 프로젝트를 주도했지만,
결국은 둥지내몰림 현상 때문에
방천시장을 떠나 지난해 이곳 북성로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INT▶손영복 작가/방천시장 프로젝트 주도
"(방천시장은)전통시장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동네가 되고 있고 그것을 누군가는 규제를 했어야 했고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예술가들이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것을 못하고 다들 나간거죠."
그런데, 북성로도 "아파트를 건축한다,
상가로 리모델링한다"며 들썩이면서
이곳에서도 얼마나 있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INT▶손영복 작가/방천시장 프로젝트 주도
"특성은 없어지고 어느 동네나 가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여기도 앞으로 생겨날 것이고 여기가
동성로인지 북성로인지 경계도 없어질 것으로 보거든요."
실제로 땅주인들이 개발한다고 나서면
현재로서는 막을 방법도 없고
관할 구청은 기본적인 관리방안도 없습니다.
◀INT▶ 차정보/문화재 보수 전문가
"옛날부터 내려오는 우리 전통가옥의
기법이라든지, 한옥이라든지, 적산가옥도 저는 하나의 전통문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것이 다 파괴되고 없어져 버리면 그것을
어디서 재현을."
서울 인사동이나 북촌한옥마을 못지않은
대구의 근대유산, 북성로.
이대로 훼손되도록 방치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대구의 자산입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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