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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구시내버스 정류소의
버스 출도착 정보 안내기가 사흘간이나
먹통이 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대구시가 감사를 벌인 결과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관리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대구시정 담당 금교신 기자와
자세한 감사내용 알아봅니다.
금기자,고장 원인은 밝혀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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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대구시내버스 정류장 출도착 정보 전광판이 고장난 것은 지난 4월 26일이었고
사흘간이나 먹통이 됐습니다.
대구시가 전산 전문가를 대거 투입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인 결과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구시가 추정한 고장원인은
근본적으로 처리 용량이 부족한 채 설계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결함에다
규정을 어긴 교체 작업 때문입니다.
먼저 대구시내 버스 정류소는 모두 천개가
넘는데 이 프로그램은 300개에서 500개 정도의
정류장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신규 백업프로그램 설치가 강행됐는데요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의 프로그램을 이관하려면
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시내버스 운행이 끝난
11시 이후 작업을 해야 하지만
이관 담당 A업체는 공무원의 묵인하에
사고 발생 사흘전부터 여러차례
버스 운행 중에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용량이 모자라는 상태의 소프트웨어가
겨우 버스운행 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낮에
대규모의 외부 충격이 전해지면서
과부하가 걸려 정보 처리 불능 상태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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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작업 원칙이 무시됐다는 얘긴데
또 어떤 문제점이 드러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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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번 고장은 유지 보수 업체 관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유는 반드시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선
유지보수업체 관계자가 입회하도록 돼있지만
이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고 A업체가 멋대로
작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의 직무유기가
드러났는데요..
대구경찰청 안에 있는
버스안내정보시스템 건물은 보안시설인데도
출입대장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심지어 작업에 참여한 A업체 기술자의
4살짜리 아들이 4시간 가까이
민감한 광케이블이 깔린 시설 곳곳을
뛰어 놀도록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보안시설을 관리해야될 담당 간부는
지난 여섯달 가운데 다섯달 가량은
현장에 나가보지도 않았습니다.
특히 전산 담당자 이모씨는 프로그램 교체에
앞서 A업체와 예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실적까지 부풀리면서 입찰 점수를 조작해
최종 낙찰되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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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이 공무원들에게 징계를 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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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전산담당자 이모씨를 직위해제하고
A업체와의 유착 관계를 수사의뢰했습니다.
또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담당 과장은
대기발령하고 담당 계장은 직위해제 하는 등
6명의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또 52시간 동안 장애를 복구하지 못한
유지보수업체에는 관련 계약에 따라
지연 배상금 390만원을 부과하고
작업 규정을 지키지 않은 A 업체에는
위약금 천 500여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대구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해킹에 대비한
시스템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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