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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큰 지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에서는 복구와 복원이
한창인데요,
구마모토시가 제일 먼저 복원에 나선 것이
구마모토성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사적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중요시하는
이유가 뭔지 대구의 사례와 비교해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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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부터 시작된 지진은
사흘동안 이어졌고
최대 7.3규모의 강진에 집과 도로가
무너지고 부서졌습니다.
일본 3대 성 가운데 하나인 구마모토성도
지진피해를 비켜가지 못했는데요,
무너진 성벽과 돌담 복구에만
3천 7백억 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도
구마모토시는 구마모토성 복원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INT▶카와타(河田)/구마모토시청 복원담당
"구마모토성(城)은 구마모토시민과
큐슈지역민의 정신적 상징이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마음을 (지진 이전으로)돌리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복원하려 합니다."
한해 구마모토성을 찾는 관광객은 170만명,
한사람이 10만원만 써도 1,700억원이
넘을 정도로 구마모토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구에는 대구성이 있었고
성문이나 성벽 등을 부분 복원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합니다.
◀INT▶ 박천수 교수/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근대문화유산은 복원을 하고 있는데,
진골목 쪽에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정말 대구의 정신적인 지주인 대구읍성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의아스럽다고 생각됩니다."
2천년 전 고분과 토성 근처에
병원을 짓겠다는 경산시.
대구 2천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달성을
동물원으로 방치하고 있는 대구시.
우리 역사자산을 우리 스스로 묻어두고
훼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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