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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불산 독극물 처리않고 매립

김철우 기자 입력 2016-05-27 17:32:30 조회수 0

◀ANC▶

강한 산성을 띄는 물질들은
맹독성으로 분류됩니다.

주로 이런 물질들은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 패널을 만드는 과정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여] 맹독성이다보니 엄격하게 처리해야하지만,
그냥 매립하는 경우가 많아서
심각한 환경오염과 인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ND▶

◀VCR▶
요즘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핸드폰의 화면이
얇을수록 비싸고 고급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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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LCD패널을 얇게 깎아내는 것을
식각공정이라고 합니다.

LCD패널에 불산과 질산 등을 뿌리면
패널이 녹아내리면서 얇아지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맹독성 물질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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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질을 벽돌에 묻히자 금새 거품과 함께
작은 구멍들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강하다보니 중화하지 않고 매립하면
연기가 나고 화재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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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의 차수벽이 뚫리면
맹독성 물질이 토양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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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김동현 교수/경북대 화학공학
"지난번(2012년) 구미에서 불산사태가
있었잖습니까? 이 물질은 불산 못지않게
독합니다."

올해 초 이런 폐기물 처리에 관한 법이
강화됐지만 관리는 엉망입니다.

◀INT▶ 전 식각업체 관계자
"(올해)1월 25일자로 법이 개정되면서
고체상태의 폐기물도 중화처리해야 하지만
업체들 상당수가 (중화처리하지 않고)매립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INT▶ 지정 폐기물 매립장 관계자
"제가 (식각 공정오니가) 어느 매립장에
들어간다고 말하기는 곤란하잖아요, 우리한테로 들어오던 운반업체가 어느 매립장에 들어가고 있는데, 그럼 뻔한 것 아닙니까?"

한 업체에서 나오는 맹독성 오니는
적게는 하루 5톤, 많게는 10톤.

소리없는 살인자 불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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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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