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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와 경산시가 경상북도 재활병원의
입지를 정했는데, 그 위치가
국가지정 사적 옆에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입니다
그 땅에 병원을 짓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지만, 2천년 역사보다
국책사업을 먼저 택한 공무원들의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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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고대국가 압독국,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임당동 고분군과
임당 토성,
1990년대 중반 임당택지개발때
원룸촌이 들어서면서 훼손되고
몇차례에 걸친 도굴 피해까지 입었습니다.
2~3세기경 임당 토성 바깥의 취락지구였던 곳은 지금은 임시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이 땅에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경상북도 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NT▶ 경상북도 관계자
"문화재 현상심의를 받아야 해서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미리 검토해서
진행을 시켰고."
이미 발굴이 된 지역이고 문화재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INT▶ 1995년 임당동 발굴 담당자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해서 (개발대상에서) 제외시켜둔 지역인데 10~20년 지나서 다시 개발한다고 하면 당위성이 없어지지 않나."
2천년 전 집터가 남아 있고 목책과 그릇같은
유물이 쏟아진 곳, 병원 지을 땅이 여기 밖에
없냐는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INT▶ 정인성 교수/영남대 문화인류학
"그나마 남아 있는 역사공간인데 여기에
대형병원 시설들을 건립한다는 것은 경산시 뿐만 아니고 대한민국의 역사미래자산을 한꺼번에 훼손하는."
(S/U)"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지 20년, 그 세월동안 사실상 방치돼 오던 이 지역에 이제와서 덜렁 병원을 짓는다고 하니 우리의 역사인식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인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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