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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 - 쓰레기의 에너지화

김철우 기자 입력 2016-05-23 10:51:49 조회수 0

◀ANC▶
대부분 매립에 의존하던 쓰레기를 대체연료처럼
활용하는 시설이 전국 두번째 큰 규모로
대구에 들어섭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 어떤 시설인가요?

(기자) 네, SRF시설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설은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입니다.

생활쓰레기를 태워
증기와 온수를 얻어
공장과 아파트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칭 '대구그린에너지센터'는 2천 백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8년부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큰 공정은 다 끝났고
외장공사를 비롯해 조경공사 등이 남은 상태인데요, 지난 3월부터는 시험 가동중입니다.

◀ANC▶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려면 여러가지 공정이
필요하겠죠?

(기자) 우선 이곳은 생활쓰레기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경우 하루에 950톤의 생활쓰레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6백톤을
이곳에서 선별분리한 뒤
이를 연료로 태워서 이때 생기는 열을 이용해
온수와 증기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가 이곳으로 오면 먼저 자석을 이용해 철이 분리됩니다.

그 다음은 비중을 이용해 비철금속류가
분리되고, 사기 그릇이나 불에 타지 않는
고체 덩어리는 크기별 구멍이 나있는
공정을 거치면서 따로 분류됩니다.

나머지 불에 타는 쓰레기는 일정한 크기로
파쇄과정을 거쳐 보일러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침출수 또는 배기가스 등은
보일러로 보내 태운 뒤, 나머지는
걸러서 내보내기 때문에 환경오염 걱정을
줄였습니다.

◀ANC▶
쓰레기도 치우고 돈도 버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SRF설비에 투입된 2천 백억원 가운데
천 3백억원은 민간기업들이 투자한 것인데요,

GS건설이 40%, 대성ENC 28%, 화성산업이 17%
하는 식으로 투자했고
이들은 SRF시설에서 나오는 증기는
비산염색단지와 서대구공단으로 공급하고
온수는 인근 죽곡지구 아파트에 공급해서
한 해 11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수익을 통해 앞으로 15년동안 민간기업들은
투자한 돈을 휘수하고
또 일부는 SRF시설 운영비에 충당합니다.

SRF시설이 오는 7월부터 정상가동되면
한계에 다다른
매립장 수명도 19년 이상 늘릴 수 있습니다.

당초 2046년까지인 방천리매립장의 수명은
2065년까지, 19년 이상 늘어나게 됩니다.

SRF시설은 쓰레기를 연료화함으로써
환경도 지키고 수익도 얻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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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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