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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비좁은 통학로.. 뒷짐진 학교

장미쁨 기자 입력 2016-05-12 16:32:32 조회수 1

◀ANC▶
좁은 골목에서는 학생들의 보행로가
확보되지 않아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데요.

이 때문에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지만
정작 교육당국은 문제 해결에 소극적입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전교생 천 여명이 일제히 등교하는
경주시내 한 초등학교.

아침 등교 시간에 어린 학생들이
폭이 1미터도 되지 않는 좁은 인도를
걸어다닙니다.

이 길로 다니는 오토바이나 자전거와 뒤엉켜
다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INT▶김경엽/용황초등학교 6학년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3분의 2를 차지해
버려요. 그러면 사람들이 다치는 경우가
엄청 많거든요 거기서.. 어떤 때는 오토바이에
걸려 넘어져서 심하게 다친 애도 있거든요"

2~30년 전 경주시 도시계획 당시
인도를 반영하지 않은 도로들이 많아
사정이 비슷한 학교들이 많습다.

도로교통법상 일반 도로의 인도 폭은
적어도 2미터 이상은 되어야 하지만
이곳은 1미터에 불과합니다.

◀INT▶김태자/경주시 황성동
"두 명이 다니기에도 좁거든요.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인도 밖으로 다니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차가 지나가면서.. 위험하잖아요 사실"

(S/U) 아이들이 수시로 다니는 이 인도는
어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빠듯한데, 벌써 10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당시 학교 주변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뒤늦게 인도를 설치했지만,
가뜩이나 도로가 좁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겁니다.

결국 인도를 넓히려면 학교 부지 일부를
통학로로 써야 하는 상황.

◀INT▶이창무/경주시 교통행정과 교통시설팀장
"어린이 보호구역 내 인도 폭이 좁아서
확장하려니까 또 도로 폭이 좁고.. 그래서
교육청 관계자분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

경주시가 뒤늦게 학교 담장을 안쪽으로 옮기고
인도를 넓히자고 제안했지만,
해당 학교와 교육청은
당초 도시계획을 잘못한 경주시의 책임이라며
학교 땅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해당 학교장
"(학교 맞은편의) 저 아파트를 세우고
우리가 학교 부지를 더 들려준(내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넓혀라 인도
문제로?' 그건 고려해봐야겠네요"

교육당국조차 남탓만 하며 문제 해결에
손을 놓은 사이, 아이들의 아슬아슬한 등굣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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