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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분 77.2% 보유한 공기업 엑스코가
매출 조작으로 엄청난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자체감사로 드러난 매출 축소 금액만
16억원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도성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도 기자,
공기업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얘긴데,
어떻게 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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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엑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한국에너지신문과 공동으로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열며
수익금을 절반 씩 나누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현황을 볼 수 있는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대구가 키운 대표적인 전시회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이 전시회가 2010년을 전후해
세계적 반열에 오르며 매출이 급성장하자,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MBC가 입수한 엑스코 내부문건에 따르면,
2009년 엑스코 회계자료에 기재된 매출은
12억 3천만 원이지만
한국에너지신문에 제출한 금액은
11억 5천만 원.
2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한 2011년에는
매출액이 4억7천 500만 원이나 차이가 나고,
이런 식으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여섯 번의 전시회 동안
모두 16억6천 500만 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엑스코가 공동 주관사에 수익금을 덜 주려고
매출을 축소한 허위 정산서를 제출했고,
그 규모가 상당함을 자체감사를 통해
스스로 인정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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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이 공동주관사에 수익금을 덜 주려고
매출 장부를 조작했다면 심각한 사건인데,
대구시 감사를 피하려고
'이면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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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지난 2004년부터시작됐는데요,
당시만해도 관련 업체 정보나
네트워크가 없었던 엑스코는
한국에너지신문의 도움이 필요했고,
이때문에 협약 조건에 '동등한 지위'를
인정해줬습니다.
맡은 업무는 엑스코가 많지만
전시회 지분은 물론
수익도 절반씩 나누기로 한 건데요,
하지만 엑스코는
전시회가 급성장하는 것에 비해
에너지신문의 역할이 적다고 느끼자
2009년부터 매출 조작을 시작했고,
2011년에는 대구시의 지적까지 받았습니다.
국비와 시·도비가 투입되는 사업에
민간업체와 수익을 절반 씩 나누는 게
맞냐는 지적이었는데,
2011년에 새로운 협약서가 체결됐습니다.
전시회 지분은 절반씩 유지하지만
수익 배분에서 기존의 5:5가 아닌
에너지신문이 유치한 업체 참가비의 30%만
수수료로 주는 조건으로
대폭 수정된 겁니다.
이에 대해 에너지신문 측은
당시 엑스코 담당 직원들이 감사 회피용으로
'이면 협약서' 체결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수익금은 기존대로 절반 씩 지급하기로 약속해
사인만 해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엑스코 자체 감사도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2011년 새 협약을 맺었지만
2012년 이후에도 기존 협약 기준으로
에너지신문에 50%의 수익금을 배분한 정산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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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문제가 깊어지는 동안
대구시는 뭘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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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엑스코는 대구시가
지분 77.24%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20여 개 출자출연기관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국장급인 대구시 국제협력관이 이사인데요,
이미 이런 매출 조작을 지난해 말부터
알고 있었지만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너지신문이 지난해 중순부터
일곱 차례나 공문을 보내며
이 사실이 알려졌고,
올 들어 이 사건으로 3월과 4월 두 차례나
이사회가 열렸지만 대구시가 감사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겁니다.
대구시의 이런 미온적 태도때문에
시민단체는 대구시를 감사기능이 마비됐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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