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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은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 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장기에도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보도를 했는데요,
정부차원의 광범위한 피해 조사가 시급한데도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현재 가습기 문제는 가해업체에게
책임을 묻는 쪽으로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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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조경현 교수는
지난 2012년 가습기 살균제가 폐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직접 가습기 사용자의
혈관 조사를 해 40대 여성 2명의 혈관 나이가 각각 80대와 50대 후반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INT▶조경현 교수/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이것은 정상적인 범위를 매우 벗어나는
숫자이기 때문에 이 분들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이 되어서 혈관에 심각한 손상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혈관 노화나 혈관 경직도가
악화되어서.."
폐 이외 다른 장기 손상 여부까지 광범위하게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추가조사는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1에서 4까지로 나눠진 피해 등급도
폐 손상 정도만으로 매겨져 있어
3, 4 등급 피해자는 본인 부담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폐 손상에서 3, 4 등급이라도
다른 장기 손상에서는 1, 2 등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INT▶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이 살균제가 몸에 들어 갔을 때,
너는 섬유화 폐질환, 1등급이야,
넌 모르겠다 표시가 없네, 넌 4등급이야,
등급에 대해 너무 짧은 기간 안에 너무 급하게
내린 판정이 아닌가.."
가해업체에만 책임을 묻는 것도 문젭니다.
2001년 제품 판매 허가를 내준 정부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습니다.
◀INT▶조경현 교수/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수생 독성을 가진 물질을 휘발시켜서
증발시키는 제품을 만들지 못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감독하지 못한거죠."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가해업체의 책임을
따지는 쪽으로만 쏠리면서
세월호 사건 당시 사건의 본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유병언 일가에 책임을 묻는 것에만
매몰됐던 것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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