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4/25 방송용
육중한 체구의 싸움소들이 뿔을 맞대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소싸움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싸움소는 매우 거칠고
가까이 다가가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데요.
그런데 그런 싸움소를 돌보고 관리하는 여성이
있습니다.
오늘 이슈 앤 피플에서는
청소 소싸움장 여성 조교사 1호인
곽현순씨를 만나봅니다.
1. 반갑습니다.
청소 소싸움장의 여성 조교사 1호라고
들었습니다."
조교사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곽현순 조교사]
"청도 소싸움 같은 경우는 소를 맡아서 지정이 되어서, 선정받아서 여기 경기장 안에서 싸움을 붙이는 게 조교사가 하는 역할이에요. 응원을 같이 해주고.."
<경마와 비교하면 기수와 비슷합니까?>
"네 그렇죠."
<그럼 청도소싸움장이 생기기 전에는
조교사라는 직업이 없었습니까?>
"네, 없었죠. 그냥 우주, 소 주인만 있었어요.
조교사가 지금 총 22명 있어요."
<그중에 여성 분으로서는 유일한 겁니까?>
"네, 저 하나 밖에 없어요."
2. 여성으로서 조교사 일을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곽현순 조교사]
"저 같은 경우는 소를 오래 전부터 키웠어요. 평생을 소하고 같이 살았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네, 태어났을 때부터 소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와의 거리감이라든가 그런게 전혀 없었고,
2008년도에 소싸움이라는 걸 처음 보고 그때
시작을 했거든요.
제가 몰고 들어가서 이기면 짜릿함도 있고,
되게 소들에게 고맙고, 그런 느낌이 있어요,
흥분도 되고.."
<소하고 동질감도 느낍니까?>
"네. 여기서 신랑을 만나서 결혼도 하고
(조교사 일을) 같이 하고 있고.."
<조교사 일을 하면서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한 겁니까?>
"네"
3. 어린 시절부터 봐왔고, 직업으로서 조교사
일을 갖게 됐고, 일을 함으로써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소라는 존재는 곽현순씨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옵니까?
[곽현순 조교사]
"저한테 소는 자식같은 동물이거든요. 그리고
고마운 것도 있고, 평생 같이 가고 싶은 동물
이라서 끊을 수 없는.."
<운명같은 존재입니까?>
"네 그런 게 있어요."
4. 자기 소유의 소가 아닌데도 경기에서 이기면
승리의 기쁨이랄까, 짜릿함이랄까 그런 걸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곽현순 조교사]
"네, 그런 건 많은 것 같아요.
성취감이라고 해야되나, 이기고 나면,
그런 것이 있어서 짜릿하게 닭살이 생겨요."
<소들이 승리했다, 패했다, 그걸 표현을 하는
모양이죠?>
"네, 기분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소들이 웃는게 있어요. 이렇게 하고 소들이 웃어요.
그때는 되게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것이고,
분하고 억울할 때는 소들이 눈물을 뚝뚝뚝
흘려요."
<눈물도 흘립니까?>
"네, 자기가 실수를 해서 패했을 때는
죽을 줘도 안 먹어요.
관찮다고, 다음에 더 잘 하자고 하면
어떤 소들은 그걸 들었는지, 감정이 생긴건지, 그제서야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죽에 입을 갖다 대는 소들도 제가 몇 번을 봤어요."
5. 소싸움 경기를 두고 '동물 학대' 측면이
있다, 그래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분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곽현순 조교사]
"스페인 투우장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막 괴롭히고 나서 마지막에 도구를 사용해서
소를 죽인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한국의 소싸움 같은 경우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치료를 다 해주고, 한달, 두달,
세달까지 푹 쉬게 해주거든요.
이거 가지고 동물 학대니, 그런 논란 자체가
틀렸다고 봅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오셔서 취미 삼아서 자주
놀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청소 소싸움 경기장이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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