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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주산지인 울진과 영덕은 십여년 전부터
서로 대게 원조라며 논쟁을 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대게 축제 시기를 놓고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울진은 '맛'에, 영덕은 '관람객 편의'에
중점을 두고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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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통 팔뚝을 휘두르며
힘자랑에 열중인 겨울 진객 대게.
한동안 원조 논쟁을 벌여 울진은 울진대게로, 영덕은 영덕대게로 이름을 정했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축제 시기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입니다.
울진은 지난달 말 후포항 일원에서
대게와 붉은대게를 묶어 선제적으로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울진이 2월 말 일찌감치 축제를 연 이유는
이때가 맛이 가장 좋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INT▶남효선 /울진군 축제발전위원장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본맛을,
그 쫄깃하고 담백한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점인 2월 말을 축제 기간으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에 맞서 영덕군은 한달 늦은 이달 말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강구항 대게거리에서
축제를 엽니다.
영덕은 나들이 하기 가장 좋은 날씨를
축제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INT▶이춘국 /영덕대게 축제추진위원장
"저희들이 (축제의) 테이프를 끊고 나면
모든 축제가 이 때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전국에서 제일 빨리 축제를 하는 그런
의미에서.."
문제는 올해 대게가 금값이라는 것.
축제가 가까워 질수록 상인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어획 가능한 최소 크기의
몸통 9cm를 갓 넘긴 이른바 치수대게도
2만원을 훌쩍 넘었고, 최상급 박달대게는
한 마리에 20만원을 줘야 맛볼 수 있습니다.
[S/U]최소 10년은 자라야 어획이 가능한
대게의 특성상 축제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INT▶이창운 /영덕 강구수협 판매과장
"우리 어업인들도 강도 높은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경우 보통 3박 4일이나
4박 5일 조업하고 3~4일 정도 휴무하고
(조업에) 나섰는데, 지금은 하루 정도 휴무하고 바로 출항합니다."
올해도 대게 불법 포획 범죄가 극성인데다
어획량은 매년 크게 줄었다는 통계 뿐이어서
언제까지 축제를 열 수 있을지
축제를 앞두고도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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