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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는 어쩌면 소백산에서,
야생에서 출산된 아기 여우를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백산 여우 복원에 나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종전과는 다르게 번식쌍을 이룬 여우 3쌍을
소백산에 방사했습니다.
정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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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다섯 번째 방사를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번식쌍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소개팅'을 거쳐 서로 관심을 갖는 여우들을
한 우리에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데면데면하던 여우들이 차츰
호감을 갖더니, 시간이 지나자 좀더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다가가고, 나중에는 장난까지 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겨울이 왔고, 소개팅을 한 9쌍 중 3쌍이
번식쌍을 이뤘습니다. 부부가 된 겁니다.
이들 3쌍의 번식쌍은 지난 1월 한 달간,
임시 방사장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받았습니다.
◀INT▶:박종길 센터장/국립공원관리공단
"사람이나 개, 고양이, 경운기 소리라던지,
방사지에서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익힘으로써
여우가 그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방사방식을 바꿨습니다."
이제 울타리 밖에서 홀로 서야 할 시간,
적응훈련을 받았던 익숙한 곳이지만,
낯선 느낌은 여전하고, 한동안 방사장을 맴돌던
여우들은 마지막 식사로 작별을 준비합니다.
이윽고 방사장을 벗어난 여우들은,
몇 번이고 방사장을 돌아보다,
소백산으로 떠났습니다.
◀INT▶:윤성규 환경부 장관
"오늘 방사에서는 쌍쌍 3쌍을 방사하게 됩니다.
바로 야생에서 출산하는 첫번 째 사례를 금년에는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앞서 소백산에 방사된 여우는
4차례에 걸쳐 모두 22마리.
이중 10마리는 죽었고, 3마리는 부상을 입은채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9마리 중 4마리는 소백산에 있고,
4마리는 행방불명, 한 마리는 북으로 넘어가
소식이 끊겼습니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소백산에 서식하는
야생여우를 50마리 이상으로 늘려
소백산을 대표하는 동물로 삼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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