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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용연지가 보수공사로 장기간 바닥을
드러내면서, 인근에서 지하수로 시설하우스
난방을 하는 이른바 수막재배 농가들이
용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판인데,
급하게 인근 저수지의 물을 시설하우스
단지쪽으로 흘려보냈지만, 용연지에 비해
수량이 너무 적어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장성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END▶
겨울 딸기와 부추 하우스가
밀집한 포항의 한 시설재배단지입니다.
따뜻한 지하수를 뽑아 비닐 지붕에 뿌려
난방하는 이른바 수막재배가 대부분으로,
집집마다 개인 관정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오랜 가뭄으로,
일주일 전 부터 관정의 물이
마르기 시작해, 지금은 무용지물인 게
더 많습니다.
◀INT▶이춘우(딸기재배)/포항시 흥해읍 마산리
"물이 안 나오죠. 관정이 들판에 하우스 마다 다 박혀 있는데 동시에 다 끌어당기면 물길이 안 좋은데는 물이 안 올라옵니다."
S/U)농민들은 이런 상태라면 일주일 뒤면
들판 전체 지하수가 모두 마를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곳 시설하우스는 모두
별도의 난방시설이 없어 최근의 한파를
감안하면 지하수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순간
올해 농사는 포기해야 할 형편입니다.
◀INT▶이명자(부추재배)/포항시 흥해읍 마산리
"물이 없으면 다 얼어버리고 잎끝이 빨갛게 변해서 상품이 안 돼요."
◀INT▶이종구/(딸기재배)/포항시 흥해읍 마산리
"말그대로 수확을 못하고 폐농이 돼요. 그 금액은 논농사는 비할 바가 못 돼요.저 같은 경우 올해 하우스 짓는데만 3억이 더 들었어요.3억이 더 들었는데, 만약에 폐농을 해버리면 저는 그냥 도산이예요."
일이 이렇게 된 건,
해마다 가뭄이 심할 때면
용연지의 물을 방류해 지하수를 보충해왔는데
올겨울은 취수탑 공사로 못물을
모두 빼버려 이마저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농어촌공사는 포항시의 요청으로
인근 매산지의 물을 긴급 방류했지만,
수량이 너무 적어, 땅속으로 스며든 뒤
지하수로 올라올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INT▶박응조 팀장/농어촌공사 포항지사
"(방류 가능한) 양이 30만톤쯤 됩니다. 하우스단지에서 혜택을 보면 다행이고 만약 혜택을 못 본다고 해도 저희들도 어쩔 방법이 없다..."
이곳 시설재배단지는 해마다 늘어나
현재 40여 농가에 35헥타르에 육박하고 있는데,
가뭄이 심한 해마다 물 전쟁을 겪고 있어
근본적인 용수확보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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