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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비로소 겨울다운 추위가
찾아왔지만, 이달 초까지만 해도
봄 날씨나 다름 없이 따뜻했는데요,
이 때문에 해안지역은 농작물에 꽃이 피고
일부는 열매가 맺히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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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 난데없이 사과나무에
엄지 손가락 굵기의 열매가 달렸습니다.
5월에나 있을 법한 현상입니다.
대다수 나무들도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해
이 추세라면 개화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른 개화는 봄철에 서리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아열대로 기후가 바뀌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수종 갱신도 해 봄직하다는 지적입니다.
◀INT▶김경동 /영덕군 농업기술센터 과장
"우리 지역이 점점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지역에도
한라봉, 조생종 단감, 키위 등 아열대 작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화의 고장, 울진군 매화면에서는
남도보다 일찍 꽃 소식을 전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도로변 나무들은
군데군데 망울이 터지기 직전입니다.
한국의 시베리아라 불리는 봉화군보다
위도가 높은 울진 죽변의 한 보리밭은
이삭이 팼습니다.
지나치게 웃자란 잎은 최근 갑작스런 추위에
말라 죽어 수확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INT▶문진욱 /울진군 농업기술센터 팀장
"곡물로 쓰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소 사료용으로 활용하거나 토양 지력 증진을
위한 녹비용으로 갈아 엎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파와 마늘 등 월동작물도 예년보다 20% 정도 웃자람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영덕과 울진지역은
평년 대비 2에서 2.5도 높은 이상 고온을 보여
농작물의 생체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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