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나라의 근현대 문화재는
미래의 잠재적 가치 등을 고려해
'등록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주에 있는 한 등록문화재가 무너져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게 됐는데,
관계당국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합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붕 잔해는 널부러졌고, 콘크리트 구조물
곳곳에는 금이 가 벌어졌습니다.
강풍에 건물이 무너져 일부 구조물만
남은 겁니다.
(S/U) 버려진 시설처럼 보이지만, 형산강물을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1919년에 만들어진
경주시 등록문화재입니다.
일제 강점기 산업유산 중 국내에 2개 밖에 없는
농업 양수장으로, 10년 전 문화재 지정을
받았지만 지금은 문화재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INT▶박원달/전 양수장 관리인
"진짜 기계도 강고하고 튼튼하고 양수량도
엄청 나게 많아서 이 지역에는 지대한 역사를
갖고 있는 기계인데.."
국가가 관리하는 지정문화재와 달리
소유자인 농어촌공사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데,
예산 문제로 손을 놓은 지 오랩니다.
◀INT▶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우리 공사에서 (전체 관리 예산의) 30%,
약 3억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으나
우리 공사에서는 문화재 예산이 전무하여
지금까지 있는 상태입니다"
이대로 놔둔다면 강변에 있는 이 양수장은
국토부의 형산강 확장공사로 수몰될 처지여서,
보수 뿐만 아니라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일도
시급한 상태입니다.
경주시는 급한 대로 보수에 나서는 한편,
국토부와 함께 양수장 이관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김병성/경주시 문화재과
"(형산강 확장공사로) 강 안에 수용됨으로
의회에서 예산 확보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번
정리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서 복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졸속으로 제도만 도입된 채 사실상
버려지다시피 한 등록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