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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조사를 꼼꼼하게 하지 않은 채
대형 토목사업을 시작했다가
나중에 큰 돈을 들여 다시 손을 대는 일이
허다합니다.
철도 공사가 한창인 영덕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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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삼척간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영덕읍 구간입니다.
올 여름부터 6개월째 중장비로
산을 깎아내고 있습니다.
2006년 설계가 나와 2009년 착공했는데,
공사 시작 1년 6개월 만에
절토사면 상부에 1미터에서 3미터까지
인장 균열과 구조물 내부 균열이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S/U] 산을 절취하지 않을 경우 횡압력을 받아
7번 국도 피암터널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은 결국 철길이 놓이는
뒤쪽 산을 절취하기로 결정했는데,
14년 전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습니다.
2001년 당시 7번 국도를 확장하면서
산 전체가 흙으로 이뤄졌는데도
지질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완공 후에 콘크리트로 피암터널을
다시 만들었는데,
공사 지연과 재시공으로 50억 가까운 예산을
낭비한 바로 그 지점입니다.
◀SYN▶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노선이 지나가고 거기에 맞는 구조물의
영향선이 어디까지 가 있느냐 그런 부분만
설계를 하다 보니 그 외 구간까지는
사업비 문제도 있고 추가 발생되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천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지질조사만 했어도
수십억 원의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화INT▶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지질조사를 충실히 안 했기 때문에 그걸
몰랐던 겁니다. 10년 전에도 지질조사를
부실하게 하고 절개지 공사한 것이고.
이번에도 지질조사 부실하게 하고
절개지 공사를 한 겁니다."
영덕역의 위치도 논란입니다.
아파트 9층 높이와 맞먹는 산 중턱에 건설돼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대형 토목사업에 사전 지질조사가 부실하고
국토 전체의 지질 정보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가 없는 게
예산 낭비를 부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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