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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한 어항 방파제가
설계 잘못으로 제기능을 못한다는
어민들의 지적,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겨울철로 접어드는 최근 동해안의 파도가
높아지면서 정박한 배들이 서로 부딪혀 파손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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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완공예정인
포항의 한 어항 방파제 건설 현장입니다.
CG)지난해부터 190억원을 들여
180미터와 50미터 짜리 방파제를
추가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CG)그런데 지난 8월 취재 당시 어민들은
파도는 주로 북쪽에서 몰아치는데
쓸데없이 남쪽에 180미터 짜리 방파제를
설치해, 파도를 오히려 항내로
불러들인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박종화 /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설계도 잘못 됐을 뿐더러 위치가 잘못 선정된 겁니다. 이 지역에는 북동풍 파도가 무서운 것이지 남쪽으로는 파도가 넘지도 않고 그냥 약간 치는 파도이지"
그로부터 3개월여가 지난 지난주
문제의 어항을 찾아가봤습니다.
풍랑경보 속에 파도가 높게 일자,
부두에 묶어 둔 배들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배끼리 충돌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태풍도 아니고 겨울철 동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인데도 방파제가 제기능을
하지 못한 겁니다.
◀INT▶백철호 /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뒤의 배에서 줄이 느슨하게 묶여져 있다가 끊어졌어요.끊어져서 앞으로 쳤는거죠.배 뒤에서 앞으로 쳤는거죠."
S/U)이렇다보니, 파도가 심한 날에는
매번 배를 인근 내항으로 옳겨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방파제를 건설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항 주변 여건과 기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계했다며,
항내 파도가 높은 건, 다른 어항에 비해
해수 면적이 넓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어민들이 지적한 '방파제 건설에 의한
항내 파도 유입'을 막기 위해, 방파제 아래쪽에
구멍을 뚫어놓는 등 대비책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NT▶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담당자
"(방파제가 파도를 부르는) 그런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솔직히 말해서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화시키려고 그 당시에는 노력을 했고 방향을 검토했고요."
어민을 위해 설치한 190억원 짜리 방파제가
정작 어민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항만 당국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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