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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거스르는 이른바 '가을 장마' 탓에
포항의 대표 겨울작물인 부추와 시금치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금치는 팔 수가 없어 밭을 갈아엎고 있고,
부추도 상품성이 형편없다고 합니다.
장성훈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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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자라고 있는 시금치 밭을
농민이 예초기로 모두 밀어버립니다.
이맘때 쯤이면 납착하고 단단하게 자라야 할
시금치가 한뼘 넘게 웃자라고 물러져
출하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S/U)이런 하우스 시금치들도 웃자람이 심하고
상품성이 떨어져, 제 값을 받고 출하하기
어렵습니다.
지긋지긋한 가을 장마와 고온 현상 탓으로,
올해 시금치 농사는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INT▶김주열 / 시금치 재배농민
"햇빛이 없고 비가 계속 오니까 식물들이 계속 웃자람이 생기는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작업하는데도 힘들고 시장성(상품성)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죠"
이제 막 출하를 시작한
부추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습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잎이 정상 크기로 자라지 못하고
뿌리가 약해져 병해도 우려됩니다.
◀INT▶ 부추 재배 농민
"식물이 햇빛을 보고 자라야 하는데 햇빛을
못 보니까 물량이 1/3도 안 나오는거죠.
지금 현재로서는"
CG) 끔찍한 가을 장마는
이달에만 포항에 17일이나 비를 뿌려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30년 평균 강우 일수에 비해선
3배나 많았습니다.
CG)강우량도 132.9밀리미터로,
예년의 3배 이상이고,
일조량은 57시간으로 예년의 30% 수준에
불과해, 역대 최장기간 가을 장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경주와 영덕 등
경북동해안지역 대부분이 비슷해
밭작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느닷없이 찾아온 최악의 가을 장마가
올겨울 내내 부추와 시금치 농사를
망쳐놓진 않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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