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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영덕 원전 찬반투표..정작 정부는 뭐하나?

김기영 기자 입력 2015-11-10 17:35:21 조회수 1

◀ANC▶
영덕 원전 주민투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작 주민들은 냉정한데,
찬반 단체들의 운동은 뜨겁습니다.

정부는 이번 투표가 합법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라는 애매한 발표만 했지,
정작 실제 투표 반대운동은
사업자인 한수원에게만 맡겨 놓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오십천 강변에
'영덕군민 화합축제'가 열렸습니다.

인기 가수까지 나왔지만,
분위기는 썰렁합니다.

영덕군발전위원회와 영덕군환경보존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인데, 기념품과 경품을 제공키로 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 군민이 많았습니다.

행사 말미에는 지역 신문사 사장이 나와
느닷없이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홍보합니다.

◀SYN▶최성덕 /영남매일신문 대표이사
"원전은 어떤 사람도 위험하다고 하면
한국의 최고가는 엘리트들이 기를 쓰고
(한수원에) 취직하려 하겠습니까?"

겉으론 '군민 화합축제'라고 해놓고
원전 건설 지지를 유도한 주최측이나,
주민들이 겨울비를 맞고 있는데도
특정 단체를 지원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겠다며
군민회관 등 실내 공간을 내주지 않은
영덕군 모두, 주민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 와중에 경주와 울진에서 나온 한수원
직원들은 투표 불참을 호소하고 다녔습니다.

◀SYN▶한수원 직원
"저희는 사업을 정부 지시대로
산자부 지시대로 사업을 해야되기 때문에.."

한수원 영덕 사무실.

원전 찬성단체 명의의 봉투와
원전 홍보성 기사가 실린 신문이 쌓여 있고,
투표에 동조하지 말라는 장관 명의의 서한문엔
주소와 이름까지 적혀 있습니다.

정부가 발송해야 할 서한문을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이 떠맡은 셈입니다.

◀SYN▶
기자:"영덕군에서 해야 할 일이잖아요. 보내는 걸."
한수원관계자:"영덕군에서 주소하고 받아 가지고 우리가 담는 행위만 좀 도와줬죠."


(CG) 행자부는 이번 투표가
"법적인 근거나 효력은 없"지만
"불법이라는 규정도 없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CG)그러면서 이.반장들의 투표 지원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경고해 놓고,
사업자에게는 정부 임무를 대행하도록
했습니다.

찬반 단체들에다 한수원까지 가세하면서
조용하던 농어촌지역이 주민투표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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