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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통일전 주차장 '술판'

장미쁨 기자 입력 2015-10-27 17:17:15 조회수 1

◀ANC▶
경주의 통일전은 신라 삼국통일에 기여한
무열왕과 문무왕 등을 기리는 사당인데요.

정부가 성역화를 추진할 만큼 중요한
국가시설인데, 정작 통일전 한쪽에서는
매주 대규모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삼국통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진 통일전.

주차장 한편에 출장 뷔페가 버젓이 차려졌고,
곳곳에서 시끌벅적한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임시로 마련된 무대 위에서는
떠들썩한 노래와 함께 춤판도 벌어집니다.

◀SYN▶
"오늘 박수치신 사장님들 올 한해는 어디 가서
바람 펴도 걸리지 마시고.. 솔직히 이런 데
까놓고 진짜 마누라 데리고 온 사람
어디있어요. 다 술먹여서..."

가을 단풍철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INT▶관광객
"산림환경연구원에서부터 걸어왔었거든요. 그런데 그 중간부터 들리더라구요. 무슨 행사를 하나 했는데 그 내용이 조금 저급스러워 가지고..
좀 듣기 그랬어요"

이런 광경은 행사가 시작한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S/U) 사적지 앞마당에서 음주가무가
한창이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전 앞마당에서 벌어지는 이런 술판은
경주지역 학교 동문회와 상공회의소 등
기관단체 주관으로 십수년째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음주 가무와 소란 행위는 금지돼 있지만
경주시는 손을 놓고 있고,
경주시장마저 이런 행사에 버젓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SYN▶경주시 사적관리과 관계자
"노래 좀 부르고 사람 사는 데는 다, 어느 모임에 가도 다 그런 게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좀 있더라도 어떤 단체 또 친목, 화합을 위해 장소를 사용하도록 허가해주는 게 공익을 (위해 낫다고 봅니다) "

이달 초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통일전 서원제를
국가 행사로 격상하고, 전국에서 유일한
통일 교육의 전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음주가무와 술판으로 얼룩진 현장에서
신라 통일의 정신을 기리는 게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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