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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 통일의 염원을 담아 축성된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한 2개의 탑이
경주에 있는데, 이 2개의 탑을 부부로 엮어주는
이색 혼례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탑 결혼식인 셈인데,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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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있는
음각의 경주타워,
그리고 보문단지 안에 있는 양각의 중도타워.
두 탑의 형상이 마치 원래 하나의
타워였던 것처럼 조화롭습니다.
천년 전 삼국 통일의 염원을 담은
황룡사 9층 목탑의 정신을 이어 재건한
두 탑이 새로운 천년을 이어 갈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S/U)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탑은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경주타워는 처녀탑, 중도타워는 총각탑이 되는
세계 유일의 탑 혼례식으로,
전통 혼례를 재현했습니다.
◀INT▶최양식 경주시장 (신부측 혼주 역할)
"이 두 탑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황룡사 9층
목탑이 만들어 졌을때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들이 새롭게 이 땅에 실현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혼례식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양가 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치렀습니다.
◀INT▶김관용 경북도지사 (집례 역할)
"세계사적인 유래가 없는 타워에 인격을 부여한
(스토리텔링)결혼으로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신라인들의 모습으로(상견례를 치른다)"
전문가 고증을 거쳐 재현한
신라시대 전통 악대인 '신라고취대'가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혼례식에는 양측 혼주와 집례, 함진아비와
가마꾼 등 500여 명이 참석했고,
두 탑 사이에는 청사초롱길이 조성돼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두 탑이 하나됨을 상징하는 레이저쇼를
마지막으로 경주시는 매년 10월 16일을
'세계 연인의 날'로 정했습니다.
◀INT▶이두환 사무차장/경주세계문화엑스포
"앞으로 이 장소가 많은 연인들이 이곳에
옴으로서 사랑을 더 깊게할 수 있는
그런 장소로 태어나겠습니다."
연인들의 로맨틱 장소로 유명한
파리의 에펠탑처럼,
경주의 두 타워 앞에서 추억을 쌓는
세계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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