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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도굴된 고분들은 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수 십년 째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멍 뚫린 문화재 관리 때문에
고분이 여기 저기 뚫리고 도굴당하는 동안
관계 당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도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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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과 대구 일부를 기반으로 했던 압독국은
삼한시대 진한을 구성했던 12개 국가 중
하나였고 이후 신라에 복속됐습니다.
당시 지배층이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흙이 아닌 단단한 암반을 파내
지름 20미터 크기의 대형 무덤을 만들었는데,
이게 바로 경산 임당동 고분군입니다.
◀INT▶정인성 교수/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임당동 고분군 중에서는 가장 위계가 높은
고분일 가능성이 있다는거죠. 그래서 압독국
고분의 성격, 경주와의 관계 이런 것들을 추정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인정돼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지만
관리는 동네 뒷산이나 다를게 없었습니다.
S/U]"이 임당동 고분군은 1980년대 대규모
도굴사건이 발생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 십년 동안 사실상 방치되다시피했고
이 울타리도 최근에야 만들어졌습니다."
임당동 1호 고분과 함께 도굴된
바로 인근의 부적리 고분은
안내 간판 하나 없이
과수원 중간에 흉측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이런 허술함을 틈 타 도굴꾼들의 표적이 됐고,
여러 차례 도굴 시도가 있었지만
문화재청은 물론 경산시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올 초부터 경찰이 도굴 수사에 착수하고
몇 달 전에는 문화재청이 현장 조사까지 했지만
아직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이진식 강력팀장/경산경찰서
"임당동 1호 고분은 도굴 시도가 몇 번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도굴 시도한 흔적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 도굴한 흔적 말고 오래 전에 도굴한
흔적을 보고 오래 전에 도굴이 됐을 것이다..
그렇게 (문화재청이)판단하고 결론을 지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국의 무관심 속에
소중한 우리 역사의 산 증거들이
훼손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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