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추석 명절을 맞아
시골장이 간만에 대목을 맞았습니다.
밀고 당기는 흥정이 있고
장보다 말고 한잔씩 기울이는, 정이 넘치는
대목장 현장을 엄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막 수확한 햅쌀이 뽀얀 자태를 뽑내고
씨알 굵은 사과와 배도 좌판에 나왔습니다.
더 신선하고 좋은 걸 제삿상에 올리려는
사람들이 시장 구석구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두부가게는 불이 났습니다.
◀SYN▶
(3개 사면?) 3개 6천원, 엄마 돈 주고 가야지.
오늘만 두부 100모를 팔았다는 상인은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쁩니다.
◀INT▶최경자/상인
엄마들이 너무 바빠가지고 버스 타야된다고 차시간 때문에 빨리빨리 해야 좋아해요.
시장의 묘미는 역시 가격흥정,
한참을 밀고 당기던 끝에 주부 9단도
상인에게 손을 들었습니다.
◀SYN▶
상인: 자, 6천원 되겠습니다.
손님: 아따, 5천원에 팔아라 하니까는..
(사요) 오천원에 주면 될 건데..
할머니를 따라 나온 할아버지들은 오전부터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한잔걸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SYN▶위하여!
◀INT▶이영우/청송군 부남면
(기분) 좋아요. 좋지, 사람많고 장보기도 하고 고기도 사고 술도 먹고!
농촌 지역이다보니,
다문화가정 주부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올해로 10년차 맏며느리, 하이이엔씨도
노련하게 제수용품을 구입합니다.
◀INT▶트랑티 하이이엔/청송군 부동면
전도 하고 탕도 하고 여러가지 한국 제사상 올리는 거 만큼은 다 올리죠. 10년 됐으니까 그럭저럭해요.
굽고 불편한 몸으로 버스를 타고,
오토바이를 끌고 나오는 마음은 결국 한가지.
멀리서 오는 자녀들 생각뿐입니다,
주름진 입가에 미소가 걸렸습니다.
◀INT▶권영시/청송군 청송읍
(자녀 분들 언제 오세요?) 내일. 애들 오면 다만 용돈 돈 10만원이라도 줘야지, 대학교 다니는 애들한테..
사람사는 냄새가 있고, 그리움이 있는 시골장.
이렇게 설레이는 추석 명절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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