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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갔는데
조상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어이 없는 사연을
장미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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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58살 권원덕 씨는 얼마 전 벌초를 하기 위해
할머니와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산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묘지 표지석과 석물도 부서져버렸습니다.
지난 7월 말 형제들과 방문했을 때만 해도
멀쩡했던 분묘가 두 달도 안 돼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겁니다.
◀INT▶
권원덕/경주시 성건동
"유골도 어디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후손으로서 험난한 세월을 살다 돌아가신 이분들의 분묘를 지키지 못한 불효 막심한
죄인으로"
(S/U)지난 한여름까지만 해도 풀이 무성히
덮인 채 무덤이 있던 자리가 지금은 이렇게
다 파헤쳐졌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산소는 10여 기.
권 씨 같은 피해자가 6명이나 됩니다.
이들은 마을 공동 소유인 땅에 주민들이
버섯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장례업자에게
이장 업무를 맡겼는데, 업자가 1년 전 이장을 알리는 현수막만 걸어 놓고 허락도 없이
산소를 파헤쳤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경주시에도 분묘 개장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묘가 무단으로
훼손됐다고 보고 수사중입니다.
◀SYN▶ 경찰 관계자
"(개발업자들이) 사업, 계약 다 했는데 왜
이렇게 지지부진하냐고 하니까 이 사람이
허가도 안 된 상태에서 자기 임의대로.."
추석을 코 앞에 두고 산소를 잃어버린
후손들은 조상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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