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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은 연안 침식이 심각한데,
이번 태풍으로 더 심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수십 년째 찔끔찔끔 공사를 하다보니
효과는 없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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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봉평해수욕장,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는 초라할 정도로
모래가 없습니다.
최근 완공된 옹벽마져 태풍 고니로 파손됐고, 도롯가 횟집과 모텔 건물은 기초까지
드러났습니다.
◀INT▶이문기 /모텔 운영
"산더미처럼 물이 밀려와서 처마 밑까지
들어와서, 울리는 바람에. 집이 흔들려서.
잠을 못 잤습니다. 잠을."
인근의 죽변항 방파제가 보강된 뒤
모래 유실이 심화됐는데,
그동안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효과는 미흡합니다.
◀INT▶금진강 /횟집 운영
"찔끔찔끔 하지 말고 제대로 설계를 하고
공사를 해야 한다고 수 없이 애원을 했고.."
쪽빛바다로 유명한 근남면 진복리 도로도
한 차선이 통째로 쓸려 나갔습니다.
흙만 채워넣는 땜질식 공사를 하다 보니
큰 파도가 치면 또 쓸려나갑니다.
관동팔경인 월송정,
백사장 깊숙히 묻어뒀던 침식방지용 돌망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바닷물이 들판까지 들어와 패기 시작한 벼가
말라죽었습니다.
[S/U]월송정처럼 지방비 사업 현장인 경우
완공이 10년은 족히 걸립니다. 그 사이
태풍이라도 닥치면 공사는 하나마나가 됩니다.
◀INT▶김수석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빠른 시일 안에 긴급히 자금을 내려줘서
빨리 (공사를) 해줘야 하는데, 세월아 네월아
몇 년 걸릴지 몰라요."
울진군은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보니
찔금공사가 반복된다며 바다 공사는
정부가 한꺼번에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INT▶박금용 /울진군 해양수산과장
"연안정비사업 만큼은 국가에서 신경을 써서
완공까지 해줬으면 고맙다는 말씀을
계속 건의도 했고.."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울진 봉평과
삼척 망상 등 국내 연안 3곳을
연안침식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특별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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