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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하천 가운데 천연기념물 수달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 봉화 운곡천입니다.
그래서 수달보호센터까지 건립됐지만,
13년째 방치되면서 폐허로 전락했습니다.
정윤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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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운곡천은 해발 천2백m 문수산에서 발원해 춘양과 법전을 거쳐 26㎞를 흐른 뒤
봉화 명호 낙동강으로 합수됩니다.
국내 하천 중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개체수를 알 수 없지만, 2천년 무렵엔
20마리가 넘었습니다.
운곡천의 중심부, 사미정계곡에는 지난 1999년
관리사 1동과 3백평 규모의 치유센터를 갖춘
수달보호센터가 건립됐습니다.
문화재청이 국비 7천만 원을 지원했고,
경상북도와 봉화군이 3천만 원을 보탰습니다.
그러나 이 센터가 정상 가동된 기간은
2002년까지 3년 남짓, 이후로는 13년 째
방치돼 있습니다.
관리사는 잠겨 있고,
잡초로 뒤덮힌 치유센터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SYN▶:인근 주민
"야간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센터 데크에서) 불을 피우는 경우도 있어, 화재 위험도 있고.. 방치된 그런 상태라고 봐야죠"
수달보호는 헛구호가 됐고, 금쪽같은 혈세만
내다 버렸습니다.
◀SYN▶:봉화군 관계자
"치료를 할 수달이 있으면, 가축병원으로 후송해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이 센터의 역할도 별로 없습니다)"
수달을 제대로 보호하려면, 관광객들의 출입도
막아야 하는데, 여름만 되면 피서객들로
넘쳐 납니다.
이른바 비지정 관광지,
관광지는 아니지만, 놀 수는 있다는 얘깁니다.
◀SYN▶:인근 주민
"관광객들을 상대로 매점 등을 운영해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수달을 보호하자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운곡천은 수달도 못살고,
사람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어정쩡한 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정윤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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