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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조정의 잘못된 시책에 맞서
유생들이 집단 상소를 올리던 전통이 있었는데
만명이 뜻을 모아 올리던 상소라고 해서
이를 만인소라고 합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최근
월성원전 1호기 수명 연장이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을 무시했다며,
만인소 서명 운동을 벌였는데,
2개월간 만명이 넘은 시민이 참가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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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국왕이 잘못하면, 유생들이
목숨을 걸고 집단상소로 맞섰던
만인소 전통이 경주에서 재현됐습니다.
만인소에는 월성 1호기 폐쇄 주민 투표를
요구하는 경주시민들의 염원이 담겨졌습니다.
◀INT▶김윤근/
월성 1호기 폐쇄 경주운동본부 공동대표
"노후 원전을 가동하다 사고를 내게 되면 식물과 동물, 생명 가진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고,
이는 경주만의 불행이 아니라 천년고도를 잃는 나라와 온 인류의 불행이 될 것입니다."
한지를 이어 붙여 만든 만인소는
무려 80여 미터 길이로 만들어졌습니다.
S/U)월성 1호기 폐쇄 주민 투표를 요구하는
만인소 서명에는 지난 2개월간 만 백 81명의
경주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정부와 한수원이 월성1호기의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수명 연장을 결정했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반대 의사가 만인소에 표출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T▶정현걸 공동대표 /경주환경운동연합
"월성 1호기는 불법적으로 수명 연장 됐으나,
하늘의 뜻 민심은 바로 만인소에 있고, 그것은 월성 1호기의 즉각 폐쇄입니다."
월성 1호기 폐쇄 경주 운동 본부는 앞으로
신규 원전 논란이 일고 있는 영덕과 삼척을
방문해 원전의 위험성을 알린 뒤 청와대를 찾아 만인소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무효 소송도 지난 5월
시작돼 조만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월성 원전 1호기가 우여 곡절 끝에
지난달부터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문제는
또 다른 불씨로 살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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