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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오늘은 일했으면" 인력시장 가보니

엄지원 기자 입력 2015-05-01 17:35:14 조회수 1

◀ANC▶
오늘은 관공서를 제외한 직장인 대부분이 쉬는
'근로자의 날' 입니다.

그러나 휴일인데도 인력시장에는 새벽부터
일거리를 찾으러 나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희망은 휴식이 아니라
맘껏 일할 수 있는 일터였습니다.

건설근로자들의 새벽 인력시장을
엄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새벽 5시, 아직 한참 잠들어 있을 시각에
인력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30년 역사의 경북 북부권 최대 인력시장으로,
용역업체에 내는 소개비가 부담스러운
건설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는 인원만 매일 80명 안팎,
근로자들이 쉬는 노동절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40대에서 70대로 연령대는 물론
이전에 몸 담은 직업도 다양합니다.

◀INT▶건설근로자 A씨
그전에는 장사도 하다가 직장에도 있다가 계획대로 안되다보면 또 이런 데 나오고 퇴직한 사람도 나오고..

매일 출석하다시피 하지만
일감이 주어지는 건 사흘에 한번꼴.

현장으로 가는 차를 붙들고 사정해봐도
매몰차게 떠나버립니다.

◀INT▶건설근로자 B씨
(한달에) 30일 나오고 출근한다 해도 일하는 횟수는요, 10일 나가면 엄청 많이 나가는 거예요. 20일을 공친다고 보면 되요.

경기 침체와 정부의 SOC축소 기조가 맞물려
지역 건설경기도 얼어붙은 것.

신도청같은 대형 관급공사도 줄었을 뿐더러
대도시 인력 유입도 노동자를 위협하고 있는데

정부가 지역 건설업체에
도급 우선순위를 주는 조례 폐지를 추진하면서,
지역 근로자들의
일감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INT▶건설근로자 C씨
[몇분 정도 일하러 가세요?] 한 30%.
[여기서?] 네.. 도청 올릴 때 그때는 괜찮았죠. 올해는 (일구하기가) 원활치 않아요.

일 할 근로자들을 실은 차가 모두 떠난
오전 7시반에도, 선택받지 못한 이들은
좀처럼 인력시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INT▶건설근로자 D씨
여기 있다가 밥이나 한그릇 얻어 먹고 (늦게) 집에 가는거지. 노동절이 어디 있니껴, 노가다가.. 바랄 건 없고 우리 일만 많으면 좋지 뭐.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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