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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재단의 탈시설화 선언...전국 최초 시도

양관희 기자 입력 2015-04-21 14:20:36 조회수 0

◀ANC▶

장애인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인권침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설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장애인 탈시설' 운동에 대해
집중 보도해 드린적이 있는데요.

한 사회복지재단이 전국 최초로
장애인들의 탈시설화를 선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방의 한 사회복지 시설이 수용된 장애인들을
개장 옆에 살게 하는 등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고 일부 지원금까지
빼돌리다가 적발됐습니다."

10년전 원장이 구속되고 공익이사제도가 도입된 지역의 한 사회복지법인이 오늘 장애인들의
탈시설을 선언했습니다.

시설을 투명하게 잘 운영하는 것만으론
장애인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겁니다.

◀INT▶
강신우 대표이사/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
"실질적으로 개인 프라이버시나 인권 침해가
많았고 장애인 대비 선생님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라는..."

그동안 많은 장애인들의 자기결정권은
단체생활과 안전 등의 이유로
시설 안에서 제한돼 왔습니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의 조사를 보면
시설 장애인의 57.5%가 퇴소를 원하고 있고,
82.8%는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비자발적으로 시설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INT▶
김대영 지체1급/청암재단 시설 거주 장애인
"개인존중과 사생활 보호가 조금 어렵기 때문에
바깥에서 생활하기가 자기한테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번 계기로..."

탈시설 논쟁이 진행된 뒤
사회복지재단이 스스로 장애인 탈시설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INT▶
박경석 상임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자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한 장애인들에게 미래이고 희망이고 지금 현재 우리가 이뤄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재단은 앞으로 자산을 대구시에 기부하고
장애인들이 살 주택 구입과 교육 등 탈시설에 필요한 것들을 시와 검토할 예정입니다.

대구시는 2018년까지 시설 거주 장애인 20%의
탈시설을 돕겠다고 지난해 발표했습니다.

s/u]대구시가 이번 청암재단의 선언에 발맞춰
장애인 탈시설과 자립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지, 시민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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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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