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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방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차 보도를 해드리고 있는데,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산속을 가봤더니
헛점 투성이였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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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경주 경계인 형산.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도로에서 보이는 곳은 약재를 뿌린 뒤
반듯하게 밀봉해 놓았습니다.
[S/U]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계곡에는 잘려진 고사목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자른 면이 깨끗한 나무는 올해,
이끼나 버섯이 자란 나무는 지난해 발생한
고사목입니다.
2년째 재선충병이 극성인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현장입니다.
경주시가 알고도 방치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입니다.
◀전화INT▶문용권 /경주시 산림방재담당
"예. 그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데 도저히 사람도 못들어 가고
장비도 못들어 가고 해서 일단 선단지에
작업하고 난 뒤에 끄집어 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도 재선충을
막고자 하는 특별한 노력이 없습니다.
마을이 빤히 보이는 입구 쪽 낭떠러지에는
자른 나무를 그대로 쳐박아 놓았습니다.
양동마을 뒤쪽은 더 엉터리입니다.
고사목을 잘라만 놓고 가버렸습니다.
자른 뒤 곧바로 약제 처리하라는 규정은
있으나마나입니다.
지름 12cm 미만 고사목은 자르지도 않고
아예 내버려 뒀습니다.
예산 부족 때문입니다.
반경 백미터 안에 훈증해야 한다는
표식이 붙은 나무는 50여 그루,
일반 고사목은 수백 그루에 이릅니다.
◀INT▶조준규 /산림청 산림병해충과 사무관
"방제 품질이 낮은 지자체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평가를 해서 반드시 행정적
패널티를 줄 계획입니다."
지난 2월 작업한 훈증 무더기는
방수포가 벌써 바람에 나부껴
방제가 얼마나 대충이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빠뜨린 몇 그루 나무가 포항.경주에서만
150억원을 쏟아부은 2년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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