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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낙동강변을 찾아오는
겨울철새 독수리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서식 환경이 나빠진데다
조류독감의 여파로
먹이주기 행사도 중단됐기 때문인데,
조류독감의 원인을 철새에게 돌리는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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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10년 전부터 독수리의 월동지가 된
고령군 개진면에
올해도 어김 없이 독수리가 찾아왔습니다.
2미터 가까운 긴 날개로 하늘을 선회하며
먹이를 찾아보지만
넓은 벌판에 먹잇감은 없습니다.
인근 축사에서 나온 거름더미에도
한 무리의 독수리가 있지만
마땅한 먹을거리를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나같이 힘이 없고
앙상해 보이기만 합니다.
지난해 초에는 이 자리에서
굶어 죽은 독수리 세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S/U]"매년 많게는 200마리 안팎까지 찾던
독수리가 올해는 50~60 마리로 크게 줄었습니다
조류독감 여파로 지자체 차원의 먹이주기 행사가 중단되면서 극심한 먹이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SYN▶고령군청 관계자
"(먹이주기는)조류독감 영향으로 인해서 작년에
못했죠. 하려고 계획만 세웠다가 못했습니다.
올해는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조류독감의 원인을 철새 가창오리에게 돌리며 먹이주기 중단 지침을 내린 뒤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가금류의 공장식 집단사육과
항생제 남용 등이 조류독감의 근본 원인인데,
정부가 비과학적인 대응으로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철새의 영양상태가 나빠져 더 쉽게 감염되고
먹이를 찾으러 많은 곳으로 분산 이동해
전염 위험이 커진다는겁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철새들을
숙주로 삼아서 오히려 철새들이 먹이가 없어
더 이동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4대강 사업 등 서식환경 악화에다
조류독감의 불똥까지 튀며
철새들이 큰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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