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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경북북부지역에 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차가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는데,
안동의 한 농협이 이런 상황에서
콩수매를 강행해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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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고갯길은 온통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화물차가 아슬아슬하게 눈비탈을 내려갑니다.
인근 농협에 햇콩을 팔러가는 길입니다.
밤사이 내린 눈이 길위로 얼어붙은 탓에
도무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정해진 수매시간은 끝나가고,
맘이 급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아예 자체 제설작업에 나섰습니다.
◀INT▶임춘수/안동시 북후면
미끄러워서 못 갈것 같아요. 오후에 해도 되는데 안된다 그러고, (눈이) 좀 녹거든 (수매)하면 되는데..
(S/U)밤사이 10cm 가까이 내린 눈이 이렇듯
빙판길로 변하면서, 외곽의 농촌지역은 차량
이동자체가 버거운 상황입니다.
이러다보니 수매현장은 썰렁할 뿐입니다.
일년에 한번 뿐인데다, 시중가보다
20% 이상 높게 팔 수 있는 정부 수매이지만,
폭설 탓에 농가의 1/3도 못 온 겁니다.
◀INT▶콩 재배농민
산지부락 이런 데 있지, 경사도가 15도, 30·40도 이런데는 오기 힘들 것 같은데. 일정을 연기시켜야지 눈이 이만큼 왔는데..
게다가 수매 농민은 대부분
7,80대 고령자들입니다.
눈길 수매를 강행한 농협에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SYN▶콩 재배농민
생명에 위협이 가서 못 가는데 농민은 어른들이 싣고 나오다가 사고가 나면 책임을 누가 지느냐, 농민 잘못이냐.
◀INT▶권영구/안동북후농협 조합장
연기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저희들이 행정하고 협의하다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전체적인 일정이 안동 관내 있기 때문에 미룰 수 없는 그런 입장이어서..
고령의 농민도, 눈덮힌 고갯길도
고려하지 않는 농협의 '갑질'에
농협수매만 바라보고 일년 콩농사에 땀흘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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