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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북대병원 노조 모레부터 무기한 파업

윤영균 기자 입력 2014-11-25 16:26:59 조회수 0

◀ANC▶

경북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병원측의 무분별한 시설확장으로
의료인력 축소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모레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노.사간 시각차가 커
내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3년전 문을 연 경북대학교병원 칠곡분원입니다.

병원측은 당시 천 7백억원의 공사비 가운데
절반가량인 810억원을 외부에서 빌렸습니다.

(cg)70%이던 부채비율은 이후 2배 이상
늘었고 칠곡분원은 해마다 13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영상황이 나빠지다 보니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3배 가까이 늘었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간호 인력마저 줄였습니다.

◀INT▶경북대병원 간호사
"평균 병상가동률은 줄었다 하더라도 봐야 하는 환자는 똑같은데 그러면(팀을 줄이니까)
한 명의 간호사가 봐야 하는 환자가 결국
늘어나는 형태가 되니까 의료의 질은 좀
떨어진다고 봐야 하는 거죠.."

(s/u)이런 가운데 경북대병원은 이곳 칠곡분원
뒷쪽에 2천 4백억원 정도를 들여 제 3병원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용의 절반 정도를 빌려야 해
이자만 매년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조측은 투자 비용 회수를 위해
비정규직이 더 늘어날 뿐만 아니라 과잉진료 등
의료 서비스의 질도 낮아질 것이라며
시설확장을 중단하고 의료인력을
더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김영희/공공운수노조 경북대학교병원 분회장
"진주의료원 사례처럼 공공기관, 의료기관이고 지방공사 의료원임에도 불구하고 빚을 감당못해 퇴출, 폐원 가능성..우리 병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올해로 4년 연속 적자가 확실한 가운데
병원측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에 따라 긴축 경영을 할 수밖에 없어 인력확충은
어렵고, 미래를 위해서는 제3병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INT▶염헌규/경북대병원 홍보실장
"공공기관 방만경영 가드라인, 정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저희 충실히 이행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노조와 충돌이 있습니다"

노조는 내일 저녁까지 협상을 벌인뒤
모레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병원측은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은
정상 운영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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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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