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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인근 주민의 갑상선암 발병에 대해
원전측의 책임이 있다는 법원판결이
나오면서, 월성 원전 지역의 주민들도
각종 암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답답한 사정을
장성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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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과 사실상 맞닿아 있는
나아리 마을,
이곳 주민들은 두 달이 넘도록
발전소 입구에서 이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지역 농수산물을 꺼리고 관광객이 떠나면서
살 길이 막막해진데다, 무엇보다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자꾸 암에
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30년 전 남편과 함께 전원생활을 찾아
이곳에 들어온 황분희 할머니,
2년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집 마당에서 원전 지붕이 보일 정도로
가깝다 보니, 원전 때문에 암이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INT▶황분희(67)/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여기는 사람이 살아서는 될 곳이 아니예요.모
르고는 살았지만 알고는 정말 살기가 힘들어요.
저는 손자손녀 데리고 있는 게 제일 걱정이예
요."
원전 코 앞에서 한 평생 해녀 일을 해온
양연순 할머니는
3년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
최근 반대쪽 갑상선에도 문제가 생겨
치료 중입니다.
◀INT▶양연순(75)/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동네 인근에 암 걸린 분이 많나요?
네 많아요 이 동네에 많아요. (원전이) 바로
여기 가까우니까."
가족력이 없는데도 일가족 3명이
갑상선암에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INT▶성종수(53)/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도대체 믿기지 않죠. 왜 우리 집에서 일가족에
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설명이 안 되고 납득
이 되질 않았습니다."
cg)나아리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2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갑상선암 환자가
8명, 유방암과 폐암 등이 11명,
갑상선 질환자가 4명 입니다.
cg)최근 법원이 고리 원전측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갑상선암의 경우만 보면,
국내 평균 발생률(10만명당 59.5명)보다
수십배 많습니다.
월성원전 인근에선
이곳 외에도 여러 마을에서 해녀 등 여성을
중심으로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원전측이나 정부는 실태파악 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S/U)주민들은 잇단 암발병이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리원전의 갑상선암 소송에서
소견서를 낸 전문의는
원전 인근 주민의 암 발병은 원전의 영향일 수 있다며 국내 원전지역 주민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INT▶ 임종한 교수/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암 같은 경우는 안전기준치가 없이 소량의 (방
사선)노출로도 그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INT▶ 이상홍 사무국장/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에 대해 원전측은 2011년 정부가 실시한
역학조사결과를 근거로, 원전과 인근 주민의
암 발병과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원전측의 배상책임을 물은 법원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서의석 방재환경팀장/월성원자력본부
"(원전 인근 주민에게서) 갑상선암 외의 다른
암에서는 증가경향을 보이지 않았으며 갑상선암
발생률이 원전지역 거주기간과도 비례하지 않았
습니다.이에 우리 회사는 항소를 진행하고자 합
니다."
한편 원전측이 항소 근거로 밝힌
2011년 정부역학조사결과는
당시 원전 인근 여성에서 갑상선암이 2.5배
많다는 통계가 나왔음에도, 원전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는 학계의 지적을 받아,
현재 추가적인 정밀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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