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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세금 수십억원을 들여
택시기사 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특정 지역에 대형 복지센터
1개만 짓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택시기사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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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운전석에서 보통 하루 열 서너 시간을
일해야 하는 택시기사.
쏟아지는 졸음은 물론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것도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INT▶박금태/택시기사
"실제로 화장실 같은 거는 많이 부족하죠..
(그럼 어떻게 해결하세요?)
주차장..버스주차장이나 이런 데.."
택시기사들의 이런 고충을 덜어주기위해
대구시는 20억원에서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쉼터를 만들기로 했고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이 53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쉼터가 아니라
달서구 한곳에 대형 복지센터를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사들 사납금에서 매일 천원 정도씩
빠져나가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택시기사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라무식/민주택시노조 수석부본부장
"택시노동자는 밖에서 한시간씩 30분씩 노동을 더 해야 된다는 이야기.. 노동력 착취가 실제 복지센터 명목 하에 노동착취가 이뤄지는 구조..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은 이미 재단법인을
만들어 2천 제곱미터에 가까운 땅을 구입했고
노조 간부 열 한명으로 이사회 구성까지
마쳤습니다.
◀INT▶김기웅/전택 조직정책부장
"처음 추진 과정에 이사진 구성이나 추진세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구성하는데 외부에서 관심 안 가지니까 자체적으로 정관 만들면서 이사 15명 구성하기로.. 그 중 11명 구성하고"
(s/u)시민단체들은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택시기사 쉼터의 위치 결정이나 운영 등을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INT▶조광현/경실련 사무처장
"시설 이용하는 노동자는 극히 제한적.. 필요성에도 의문이 되는 거고. 이런 방식으로 예산 지원하면 타 부분, 타 노조나 형평성 생기고.. 단추를 잘못 꿰면 유사한 사태를 반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구시는 지난해에도 택시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특혜 의혹과 형평성 시비가 불거져
건립 사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그러자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은 지난 5월
권영진 당시 대구시장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을 했고 권 후보는 택시기사 쉼터 조성에
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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