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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파트타임' 공무원?

윤영균 기자 입력 2014-09-05 14:37:07 조회수 0

◀ANC▶
정부가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원하는 시간을 골라 일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민간에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정부가 공공부문에 우선 도입하기로 했지만
부작용과 반대가 만만찮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7월부터 대구시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6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전환 신청을 받았지만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아 아예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따로 뽑은 겁니다.

하지만 하루에 4시간만 일하다 보니
맡을 수 있는 업무가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INT▶A씨/시간선택제 공무원
"일을 반만 하고 퇴근을 하니까 업무의 연결성
이런 게 조금은 전일제보다 떨어지는 것 같은
그런 거는 있는 거 같아요.."

또 초과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고정적인 다른 일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INT▶B씨/시간선택제 공무원
"공부를 더 한다든가 그러려고 했는데..왜냐하면 초과근무도 어제는 안 했지만
들쑥날쑥하거든요. 일정하지가 않으니까
업무량에 따라서.."

(s/u)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9천명을 시간 선택제로 뽑을 계획입니다.

(cg)매년 비율을 늘려 오는 2017년에는 신규
채용의 9%까지 시간 선택제로 뽑는다는 겁니다.

노동계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년은 보장되지만 최저임금도 안 되는 월급에
근무평정과 승진에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쁜 일자리'를 정부가 앞장서서 만든다는
주장입니다.

여성 위주로 뽑게 되니 공무원 사회의
남녀 양극화도 갈수록 커지고
다른 직장에도 신경쓸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행정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INT▶조창현/대구경북 공무원노조 본부장
"일자리 창출했다는 정권 치적..착시효과"

당장 다음달에 대구에 26명, 경북에는 38명의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새로 채용되는 가운데
교육청에서도 내년부터 시간선택제 채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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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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