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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단독-'죽음의 비상구' 전국 곳곳에 방치

도성진 기자 입력 2014-07-02 16:32:37 조회수 1

◀ANC▶

어제 이 시간에 '낭떠러지 비상구'의
아찔한 사고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식을 접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하고 놀라셨을텐데,
한두군데가 아니라고 합니다.

여] '대피로'가 아닌 '죽음의 통로'가 된
기형적인 비상구가 전국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소방법 때문입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005년 9월, 안동의 3층 술집에서
40대 남성 2명이 비상구로 나가려다
낭떠러지로 추락해 1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법을 지키기 위해 만든 낭떠러지 비상구,
위험하다고 문을 잠글 수도 없었습니다.

◀SYN▶안동소방서 관계자(2005년 당시)
"비상구를 잠그면 과태료가 붙게 돼 있거든요.
맹점이 있어요. 법에.."

비슷한 시기 울산, 광주, 경주 등에서
사고가 잇따랐고, 9년이 지난 두달 전
대구에서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됐습니다.

소방법에 따라 비상구를 만들고
피난사다리를 설치해 놨지만
무겁고 설치가 힘들어 사실상 무용지물.

◀INT▶술집 업주
"불이 나면 이리로 나와서 문을 열고 이걸(피난 사다리)걸어서 이렇게 나가라는거죠.
/이게 피난사다리인가요?/그렇죠. 이거 들어봐요. 들지도 못해요, 무거워서..어떻게 들어요
이걸"

C.G]2004년 6월, 낭떠러지가 없게
발코니나 부속실 등 안전 시설을 갖추도록
소방법이 개정됐지만 C.G]
법 개정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여전히 안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INT▶배석만 홍보담당/대구 중부소방서
"2004년 6월 4일 이전에 완비증명이 발급된
대상입니다. 새롭게 적용된 발코니나 부속실이
설치 안 돼 있어 문제가 됐는데 그 문제는
소급 적용하기 곤란하다"

비상구에 주의 문구를 걸고
안전 체인을 치게하는게 그나마 임시방편이지만
이마저도 관련법이 없어 강제하기 힘듭니다.

S/U]"함정처럼 방치되고 있는 낭떠러지
비상구는 대구 중구에만 4곳, 전국적으로는
수 백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소방방재청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나 긴급상황시 대피를 위해 만든 비상구가 현실에 맞지않는 법 때문에
'죽음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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